[뉴욕환시] 달러화, 약세…매파 연준 가격에 선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당초 시장 전망보다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8.63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8.605엔보다 0.033엔(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9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46달러보다 0.00553달러(0.5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6엔을 기록, 전장 130.99엔보다 0.67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305보다 0.34% 하락한 97.9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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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이번주 들어 최저 수준까지 내려섰다.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로 25bp 인상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에만 총 7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이 이르면 5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과정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수준인 2.196%에 호가되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채 수익률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공유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19.025엔을 기록한 뒤 118.340엔으로 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연준과 달리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진단됐다.
러시아는 이날 유로채 쿠폰금리를 결제(settle)하는 등 디폴트 우려를 해소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총 1억1천720만달러 규모인 2023년 만기 러시아연방 대외채권(external bond loans)의 쿠폰금리가 해외은행을 통해 결제됐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 등으로 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재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8.4%) 오른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 파운드화는 잉글랜드 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파운드화는 이날 한때 전날 종가대비 0.4% 하락한 1.31003달러에 호가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되레 급락했지만 이후 보합권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OE의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101~105루블에서 호가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뒤 전날 뉴욕종가 수준인 95루블 언저리로 되돌아 왔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시장 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5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큰 폭의 호조를 보였다.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연율 17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반등세다. 지난달 4.1% 감소했던 신규주택 착공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문가 예상치였던 3.8% 증가도 큰 폭 상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착공 실적이 170만 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제조업 경기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을 가늠하는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7.4로 전월 16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0도 크게 웃돌았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외환 전략 헤드인 바이판 라이는 "전날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지금은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몇 분기에 바뀔 수 있다는 베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올해 정책이 단기 금리 시장에는 이미 상당히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중 일부는 철회되고 있다면서 이게 달러가 압력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외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 위기의 가능성이 감소하는지 여부다"면서 " 이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이 요인이고 여러 가지 이유로 환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협상도 이런 점에서 아마도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 분석가들은 "매우 매파적인 FOMC 회의를 고려할 때 어제 시장 반응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인상 기조를 이미 가격에 반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의 선도 금리 수익률 곡선은 FOMC 회의 전에 이미 상당한 긴축을 반영했다"면서 " 이는 미국 달러화의 추가 강세의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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