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글로벌 증시…증권사, 달러 증거금 대비 한숨 돌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면서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증거금 압박도 한층 누그러질 거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20원 넘게 하락해 되돌림이 나타나면서 증권사의 선제 조달한 달러 물량과 스와프 시장에서 바이앤셀 포지션에도 변화가 생길지 눈길이 쏠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초 홍콩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ELS 마진콜 상황에 대비한 달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등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주요국 증시는 월초 가파른 하락을 나타냈다. 항셍 H지수는 3월 고점 대비 25%, 유로스톡스50은 14% 각각 낙폭을 키운 뒤 반등했다.
ELS 발행에 따른 자체 헤지를 한 증권사의 경우 해당 지수가 급락하면 헤지 비용이 추가로 불어나면서 추가 증거금을 달러로 납입해야 한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당시에 달러 유동성 시장이 경색되면서 충격을 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울환시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번 마진콜 위기에 학습효과를 겪으면서 선제적으로 달러를 조달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일부 달러를 매수해 롱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주로 FX 스와프 시장에서 짧은 기간 바이앤셀(buy&sell)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A증권사의 한 딜러는 "마진콜이 꾸준히 있어도 급격히 달러 매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환율 급등에 미리 크게 조달한 달러를 가지고 충당하면서 큰 무리 없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의 한 딜러는 "재작년 마진콜 사태 때는 증권사들이 현물시장에서 달러 조달을 했다면, 이번엔 현물과 스와프로 대응하는 경우가 반반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나중에 주식이 오르면 다시 증거금을 팔아야 해서 FX 바이앤셀을 짧게 돌렸을 것"이라며 "스와프포인트가 플러스(+)로 평가손 등 영향을 주지 않아서 길어야 한 달 내지 일주일 단위로 롤오버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달 중에 1주일 FX 스와프포인트는 +0.22원~0.30원 사이를 움직였다. 1개월물도 +0.60원~0.90원 움직임을 보였다.
러·우크라 휴전 기대감이 지속하는 동시에 주요 증시가 반등하면서 증권사에는 달러 증거금 우려를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환율이 최근 2거래일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스탑 물량이 대거 출회하는 가운데 증권사 일부에서도 증거금 대비를 위한 롱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B 딜러는 "어제까지 항셍과 유로스톡 등 지수가 꽤 많이 올라와서 주초에 쌓았던 증거금 현물 물량은 정리했을 것"이라며 "스와프 쪽 중심으로 포지션이 일부가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 딜러는 "환율이 전일 상당히 많이 빠졌다"며 "1,250원에 레벨 부담이 확실히 있었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멈춰 당분간 이슈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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