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디폴트 점검] 달러채 제때 상환 못한 로즈네프트·RZD…향후 일정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와 기업들이 휘청대고 있는 가운데, 로즈네프트와 러시아철도공사(RZD) 등 일부 국영기업이 해외채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어 향후 상환 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는 이달 6일 만기 도래한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 원금을 상환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러시아 정부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기업의 해외 자금 이체 금지 등의 조치를 꺼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즈네프트는 뒤늦게 해당 채권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네프트는 가스 기업인 가즈프롬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이다. 정부 예산 수입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가장 큰 납세 주체로 알려져 있으며, S&P글로벌커머디티 인사이츠의 세계 250개 에너지 기업 순위(작년 기준)에서 24위를 차지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IHS 마켓 채권' 데이터(인포맥스 화면 4010, 4011)를 입수해 로즈네프트가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의 발행 잔액과 표면 금리, 현금흐름 스케줄 등을 개별 종목별로 추산해 집계한 결과, 로즈네프트는 올해 1월에 2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달러채에 대한 이자를 오는 7월에 내야 한다. 이자 규모는 약 1천558만 달러(약 188억 원) 수준이다.
향후 이자 지급 스케줄이 많진 않지만 서방이 수입 금지, 단계적 수입 중단 등으로 잇따라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꺼내고 있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서방의 제재로 다음 달부터 하루 300만 배럴가량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에너지 업체 BP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로즈네프트 지분 19.75%를 처분한다고 밝히는 등 서방 기업과의 관계도 단절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상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또 다른 러시아 국영기업으로는 러시아철도공사가 있다.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철도 운영회사로, 최근 골드만삭스가 해당 회사채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1일 내야 했던 달러채 이자를 10일이나 늦게 냈고, 유로 표시 채권 등에 대한 이자도 제시간에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향후에도 상환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달러채의 경우 당장 내달 5일 6억2천458만 달러(약 7천561억 원)의 원금과 1천780만 달러(약 215억 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
이에 앞서 이달 25일, 내달 3일에는 파운드 표시 채권 이자와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 5~6월, 9~10월에도 해외채 이자 지급 기한이 줄줄이 돌아온다.
현재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업금지 대상 목록에 러시아철도공사를 올려둔 상태이며, 미국도 미국 시장 내 자금조달 금지 기업에 포함한 상황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철도공사가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부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만약 디폴트를 낼 경우 장기적으로 공사뿐만 아니라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20318043400016_01_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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