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부담 커지는데…靑 대외악화에 한은총재 인사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등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여건 속에 중국의 대도시 봉쇄까지 겹치면서 청와대의 물가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물가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광둥성 선전시, 지린성 창춘시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상하이의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로 기술 허브인 선전의 봉쇄는 일부 해제됐으나 여전히 방역조처는 강화된 상태다.
이에 국내 기업의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예상될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봉쇄 도시가 늘어나면 중국발 요소수 사태처럼 관련 품목의 가격이 치솟는 등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회의에서 중국 도시봉쇄로 인한 자동차 부품 수급 관련 애로사항을 보고받고 정부부처에 장기적인 준비와 적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제 공급망 교란으로 국내 경제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물가관리가 한층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3% 넘게 오르며 10여 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3% 이상 상승했다. 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 이상 올라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국제정세로 인한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한국은행의 차기 수장이 정해지지 않는 상황도 물가를 둘러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되지만, 아직 후임 총재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를 고려했을 때 총재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 총재 교체 시기가 차기 정부인 윤석열 정부의 준비기간과 맞물리면서 임명권을 놓고도 여러 가지 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청와대는 임기 내 인사권 행사는 권한이기 이전에 임무라는 입장이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은 정책공조 차원에서 임기 상당 기간을 동행할 한은 총재 선임에 당선인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된 배경에 한은총재 인선 등 인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측의 견해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 게시글에서 "물가 폭등이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는데 물가안정을 책임질 한은 후임 총재 인선은 늦어지고 있다"면서 "총재 공백사태를 원하지 않으면 당장 윤 당선인과 조율해 후임 총재를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차기 총재 지명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대해 "5월 9일까지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지, 누가 하나. (인사권을 넘겼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newsimage.einfomax.co.kr/PCM2022031600002099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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