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 무역에 미칠 영향은
  • 일시 : 2022-03-18 16:02:14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 무역에 미칠 영향은

    中 교역 2위 EU, 경제 전망에 먹구름 드리워

    니켈 등 핵심 원자재·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품 수요 급증 등으로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러한 흑자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 내 경제 성장 충격이 중국의 무역 침체의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ANZ 리서치의 베티 왕 중국 부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 특히 유럽 경제의 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럽연합이 중국의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라는 점이다. 중국의 대(對) 유럽 수출 규모는 전체의 약 15%가량을 차지한다.

    ANZ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중국의 대 유럽 수출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해 작년 중국 수출 흑자 규모 성장분 30% 중 16%가량을 차지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EU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의 총수출 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EU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중국의 총수출 성장은 0.3%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리서치는 또, 이번 분쟁으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 또한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은 중국이 전자 제품 수출 부문에서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분야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온과 크립톤 등 정제된 희귀 가스와 반도체·스마트폰·전기차(EV)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귀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EV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 차질 현상 또한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EV 수출 규모는 약 50만 대를 기록해 전년비 2.6배 증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TS롬바드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원자재 부족 현상에 취약한 신흥국 중 하나이며, 특히 니켈 공급 차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유가 또한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의 경제를 강타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DBS 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한 해 동안 4천 230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제품을 수입했으며, 그중 원유 수입분이 2천530억 달러를 차지한 바 있다.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71달러에서 11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0.8%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중립적 입장을 고려할 때, 중국은 더 저렴한 러시아산 수입품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ockpor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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