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소화하며 강세…엔화는 6년만에 최저
  • 일시 : 2022-03-19 05:18:30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 소화하며 강세…엔화는 6년만에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소화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6년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일본 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9.1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8.638엔보다 0.495엔(0.4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5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99달러보다 0.00470달러(0.4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6엔을 기록, 전장 수준과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973보다 0.24% 상승한 98.208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9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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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대표적인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가 한때 119.405엔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재개했다. BOJ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엔저를 용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달러엔 환율이 119엔선까지 올라가며 엔화 가치가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데 대해서도 우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엔저가 전체적으로 경제와 물가를 모두 밀어 올려 일본 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는 기본 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달러화로 국채 이자의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중앙은행은 외부상황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지난 2월 28일 기준금리를 20% 수준으로 10%포인트 이상 전격 인상했다.

    유로화는 이날은 약세를 보였지만 주간 단위로는 1.3% 가량 상승해 2월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직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촉구하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추가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기준금리가 0.25%~0.50%까지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3%는 이번 3월 인상까지 포함해 총 12회 인상을 주장한 것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경제에 대해 확고하게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경우 50bp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3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동의했으나 연준이 조만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금리 인상에 있어 앞당겨서(front-load) 하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 후반과 내년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지금 완화책을 더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로 25bp 인상하면서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7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올해에만 총 7회 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최소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이 이르면 5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과정은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누적 기준으로 160bp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좁혀지고 있어 경기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하락한 2.146%에 호가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오른 배럴당 10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에 더욱 우호적인 외교 환경이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모멘텀이 종전을 향해 움직이면 달러인덱스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진행됨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100 위쪽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D 증권의 분석가들은 "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에 달러화를 팔라는 널리 알려진 시장의 격언이 의심할 여지도 없는 매파적 FOMC에도 달러화가 랠리를 펼치지 못한 이후 추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회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외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이번 주는 지정학적인 환경이 다소 안정된 데 따라 포트폴리오에 위험 자산을 다시 편입하기 시작하려는 시장의 수요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외환 전략가인 시니키로 카도타는 "달러는 시장이 이미 연준의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문제는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더 매파적일 것인지 여부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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