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바닥 탐색 장세 전환…우크라 전쟁은 진행형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1~25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초반에서 저점을 탐색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금리 인상에 돌입한 이후 향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판단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추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차츰 반감되고 있다. 달러-원이 지난주 급격한 롱스탑 장세를 나타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달러-원이 1,200원 선 아래로 곧바로 추가 하강 곡선을 그리기에는 불안 요인도 여전히 산재한다.
우크라 전쟁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의 변화 등을 주시하면서 어느 수준에서 달러-원의 저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인지 타진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원은 주초 1,244원 위로 치솟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점 롱스탑이 집중되며 1,207원 선까지 급락해 마감했다.
◇FOMC 이후 위험선호로 급전환…투자 지속 촉각
지난주 서울 환시와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방향 전환을 경험했다. 연준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향후 매회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안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전 협상에 대한 기대,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 등도 부상하면서 위험자산이 급속한 랠리를 펼쳤다.
달러인덱스는 99.4도 넘었던 데서 98선으로 급락했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8% 넘게 폭등했다.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연초 이후 진행된 위험자산의 하락장이 마감되고 상승세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위험투자의 회복 기대 속에 달러-원 롱심리도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거래일간 달러-원이 고점 대비 약 40원가량 폭락하는 급격한 롱스탑 장세를 경험한 만큼 반등 시 매도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투자가 강화하며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 재개될 경우에는 달러-원의 하락 압력도 한층 커질 수 있다.
◇우크라·유가 등 불안 요인 여전…파월 발언 주시
다만 본격적인 위험회복 장세를 예상하기에는 불안 요인이 여전히 산재한다. 달러-원도 1,200원 선까지 단번에 하회하며 낙폭을 더 키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주 FOMC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에서 한발 비켜섰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양측의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좀처럼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신형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연일 발사하는 등 전황은 악화하는 중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전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불안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 FOMC 등 이벤트를 소화한 시장이 다시 우크라 전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국제유가도 폭등세는 진정됐다지만,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서는 등 여전히 불안정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달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아직은 예단하기 이르다. 지난주 FOMC 드러난 연준의 스탠스는 물가에 확실시 방점을 찍는 매파였다.
FOMC 이후 연준 인사들은 5월 등 향후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등은 필요시 50bp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도 두 차례 예정되어 있다. 21일(미국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 콘퍼런스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23일에는 국제결제은행(BIS)의 디지털 시대의 중앙은행의 과제 주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향후 '빅스텝'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키운다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유로존 등의 경제 지표에 대한 민감도도 다시 커질 수 있다. 유로존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우크라 전쟁 영향으로 악화가 예상된다. 지표가 크게 나빠진다면 유로화가 불안해지면서 달러-원에도 상승 압력이 전이될 수 있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25일에는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연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25일 공급망 겸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TF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도 지난 주말 전문위원 등의 인선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1일 2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내놓고, 23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24일에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출입기자단 송별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임 총재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 국장 인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전언이다.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담이 진행된다면 이후 인선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양측의 구체적인 회담 일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파월 의장 외에도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2일과 25일 발언이 예정됐다.
유로존에서는 24일 3월 합성 PMI 예비치가 나온다. 25일 독일의 3월 IFO 기업환경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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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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