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우크라 전쟁, 신흥국 대한 투자자 신뢰 훼손"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훼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시험한다"며 "일부 투자기관은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신흥국이 하는 역할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은 전쟁 후 가치가 폭락한 러시아의 자산을 서둘러 처분한 대형 자산 운용사 및 기관이 다른 신흥국 시장의 자산 시장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아도 신흥국 시장은 지난 10년여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역사적인 랠리를 보인 미국 주식 시장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WSJ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글로벌의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신흥국 주식시장은 연율 평균 3.3%의 수익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인 11.1%와 미국 중견 기업 수익률인 12.1%에 비해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국 채권 시장 성적도 좋지 않다.
JP모건체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신흥국의 채권시장 연율 수익률은 4% 수준에 그친 반면에 미국 고금리 채권의 수익률은 6.1%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선진국 증시와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에 따른 더 큰 수혜를 입었다"며 "이에 따라 선진국 자산이 신흥국 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 컨설팅 기업 메케타의 헤일리 주식 리서치 헤드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콜은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였다"며 "연간 수익 증대와 수익률 모두 우리가 예상한 수준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기관 투자자들은 꾸준히 신흥국 시장의 채권 뮤추얼 펀드를 사들여왔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해 신흥국 시장에서 40억 달러를 회수했고, 올해 들어서만 73억 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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