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6년래 최저치 행진
  • 일시 : 2022-03-22 05:16:43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6년래 최저치 행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반영되면서다. 달러화에 대한 안전통화 수요도 일부 유입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좀처럼 종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9.4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9.133엔보다 0.353엔(0.3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169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29달러보다 0.00360달러(0.3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59엔을 기록, 전장 131.66엔보다 0.07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208보다 0.29% 상승한 98.4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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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엔 환율이 한때 119.500엔을 기록하는 등 6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캐리 통화인 엔화가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4.8bp 이상 오른 2.3016%에 호가되는 등 급등세를 재개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일본 은행(BOJ)은 상당 기간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보여 엔화 약세를 압력을 가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채 상승세에 견인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expeditiously)" 움직여야 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50bp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파월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해 준비한 연설에서 "우리는 물가 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라며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한차례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나왔다.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지나친 매파 행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파월의 메가톤급 발언에 파장이 제한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 과정이 적절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따라서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가 최선은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불확실성이 내 마음속 앞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극도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가 현재 적절하다는 나의 자신감을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졌다.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결사 항전을 선언하면서 양국 간 전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는 인구 40만 명 규모의 우크라이나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대해 이달 1일부터만 3주째 공격을 집중했다,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이 도시 거의 전역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최소 2천500명에 이르는 마리우폴 주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간인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에게 무장을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결사 항전하겠다며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마리우폴은 동부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은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된 데다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으로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전날 종가 대비 0.13% 하락한 1.31643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 하락은 파운드화가 약화했다는 의미다.

    FX스트리트닷컴의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연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 의해서도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두려워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당장은 실제 경기 침체 징후는 없지만, 연준은 그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정책 기조를 수립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무임승차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물가상승 측면만 취하더라도 경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MUFG의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중앙은행들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 확대로 엔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평가절하되는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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