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FX스와프 갭다운…"반등 재료가 안 보인다"
  • 일시 : 2022-03-22 09:06:01
  • 버티던 FX스와프 갭다운…"반등 재료가 안 보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력을 유지하던 스와프포인트 단기물까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스와프시장 전문가들은 22일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과 반대로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 교체와 한국은행 총재 인선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 만큼 스와프포인트의 반등 계기를 잡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버티던 단기물도 '털썩'…전방위 하락 압력

    스와프 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0.30원 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직후인 지난 17일 0.55원 수준이던 데서 2거래일 만에 0.25원 하락했다.

    3개월물도 0.80원에서 0.40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단기 스와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도 별다른 하락 압력을 받지 않았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은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이 불안하면서 1년 등 장기물도 다시 낙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1년물 스와프는 전일 1.00원 이상 급락해 마이너스(-) 6.10원까지 내리며 코로나 위기 직후였던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딜러들은 특히 FOMC 이후 연준에서 향후 '빅스텝(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점이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FOMC 이후 주요 인사들은 물가 대응을 위해 50bp 인상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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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 말 불안 가세·한은 총재는 '무소식'…"반등재료 없다"

    시기적으로 분기 말이 다가오는 점도 스와프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딜러들은 통상 매년 첫 분기 말의 경우 외화유동성을 넉넉하게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 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압력이 연중 분기보다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전환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세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다. 분기 말까지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A은행의 딜러는 "분기 말이 지나가기 전까지는 초단기물부터의 전방위 하락 압력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분기말이 지나더라도 4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등으로 달러 유출 가능성이 큰 등 유동성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통화정책 대응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스와프 하락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말 1.75~2.0%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앞서 보낸 바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정권 교체가 결정되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권은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탓이다. 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위원들의 성향도 매파보다는 비둘기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후임 인선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지는 중이다.

    윤 당선인과 청와대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 국장을 신임 총재로 지명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당선인 측과 청와대가 충돌하고 있어 인선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신임 총재의 임명이 지연되면 한은이 제때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총재 인선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5월부터 한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인지도 의문"이라면서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가운데 국내 금리 인상은 지연되면 양국 금리 역전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은행의 딜러는 "1개월물 등 단기물까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마땅한 반등 재료가 없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1년물은 -8.0원 아래로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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