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엔화에 초강세… '매파' 연준에도 BOJ는 '비둘기파' 고수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일본 엔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 본색을 드러내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엔화는 6년 만에 120엔대를 기록했다.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 은행(BOJ)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0.53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9.486엔보다 1.045엔(0.8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1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49달러보다 0.00010달러(0.0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2.79엔을 기록, 전장 131.59엔보다 1.20엔(0.9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494보다 0.01% 하락한 98.485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이달 들어서만 4%나 하락하는 등 급락했다. 엔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도 한때 5bp 이상 오른 2.346%에 거래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도 BOJ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고수하는 데 따른 정책 차별화는 엔화의 캐리 수요로 이어졌다. 엔화 매도를 의미하는 캐리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1.030엔을 기록하는 등 6년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치솟는 국제유가도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입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경상수지 악화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수준인 112달러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바짝 긴장시켰다. 파월 의장은 전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신속하게(expeditiously)"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이 필요할 경우 한 번이나 여러 회의에서 50bp로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파월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물가 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라며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한차례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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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대화은행(UOB) 분석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모두 일본 엔화에 악재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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