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가속화…"아베노믹스 이후 최저가 멀지 않아"
  • 일시 : 2022-03-23 08:38:30
  • 엔화 약세 가속화…"아베노믹스 이후 최저가 멀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6년여만에 121엔대를 돌파한 달러-엔 환율이 향후 추가 상승세(엔화 가치 하락)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환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실제 움직이지 않는 한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2일 한 외환딜러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를 용인해 엔화 매도가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융정책을 긴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약세에 대해서도 "일본 경제에 플러스라는 기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시장에서는 구로다 총재의 임기 만료 직전인 내년 3월 전후에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현 시점에서 일본은행은 정책 수정 가능성을 부정하겠지만 데이터에 따라 스탠스가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 해외 투자자는 일본은행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은 "구로다 총재도 업종마다 받는 영향에 편차가 있다고 인정하는 등 엔화 약세에 대한 견해를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장 참가자는 구로다 총재가 "취임 때부터 내걸었던 2% 물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 데다, 엔화 약세는 2013년 취임한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엔화 약세를 부정하는 것은 자기부정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정책을 수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투기세력의 매매 동향을 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은 작년 11월 고점 대비 약 40% 적다.

    아오조라은행은 "기술적으로 봐도 125엔대 후반까지 저항선이 없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현실로 인식되지 않는 한 달러-엔 환율이 지난 2015년에 기록한 아베노믹스 이후 최고가(엔화 가치 기준 최저가, 125.86엔)을 경신하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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