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
  • 일시 : 2022-03-24 05:26:54
  • [뉴욕환시] 달러화,매파 연준 우려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황 악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 등 위험통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밝히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본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1.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0.767엔보다 0.373엔(0.3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310달러보다 0.00262달러(0.2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28엔을 기록, 전장 133.20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430보다 0.21% 상승한 98.64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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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일봉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당분간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고수할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까지 논의되는 등 제재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위험통화인 유로화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방문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EU 정상회의, 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7개국(G7) 정상들과 "러시아를 G20 회원국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금주 서방 동맹들과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20 배제를 추진할지 묻는 질문에 "러시아가 국제기관과 국제사회에서 평상시처럼 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6달러(5.2%) 오른 배럴당 114.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3월 8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가 급등했다. 전쟁 당사국이면서 천연가스 수출 국가인 러시아가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루블화는 한때 106 루블 언저리까지 호가가 올랐갔다가 89루블 수준까지 호가를 낮추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폭등세를 이어왔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전날 종가 대비 6bp 가량 하락한 2.321% 수준에서 호가됐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1.408엔으로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1엔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진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everything on the table)"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 중 '몇 번(some)' 50bp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콴트 인사이트의 분석가인 휴 로버트는 "자본의 흐름이 유럽으로 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에 따른 것도 있지만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에 떠돌던 많은 자금이 미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 마크 헤펠레는 "많은 비판이 있지만, 연준이 성장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적정선에서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기에는 시기상조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리서치 헤드인 울리히 로이흐트만은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는 러시아가 그 대가로 유럽의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유럽을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가 글로벌 통화 주기에서 뒤처져 있는 유로화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ECB보다 인플레이션 결과물에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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