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 '엔 약세로 꽤 벌었다'…구로다 라인도 넘봐
  • 일시 : 2022-03-24 10:29:06
  • 투기세력 '엔 약세로 꽤 벌었다'…구로다 라인도 넘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투기세력들이 '구로다 라인'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엔화 가치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지난 15일에 투기세력이 123엔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연내 127엔을 다음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124엔대 중후반은 지난 2015년 6월 10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엔화 약세 견제 발언을 한 이후 '구로다 라인'으로 의식돼 온 레벨이다. 투기세력들이 이 '구로다 라인'을 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도시마 대표는 "뉴욕 트레이딩 현장에서는 실질실효환율이 의식되지 않고 오로지 명목환율만 인식된다"며 "일본 경제에 대한 식견도 짧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투기세력의 면면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단기세력이 중심이었고 매매 회전도 빨랐으나 이번에는 글로벌 매크로계 헤지펀드도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마 대표는 "(매크로계 헤지펀드는) 세계 정치·경제 상황을 읽고 중기적인 포지션을 취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내 달러-엔이 127엔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해 포지션을 쌓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근거는 일본이 자원 수입국이라는 점, 저출산·고령화, 기업 생산성 하락 등이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50bp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마 대표는 "투기세력으로부터 '엔화 약세로 꽤 벌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며 "엔화 약세 모멘텀은 야구로 치면 아직 5회 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달러-엔이 가장 붐비는 거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7% 하락한 121.060엔을 기록 중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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