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2015년 이후 첫 122엔
  • 일시 : 2022-03-25 05:23:15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엔화 2015년 이후 첫 122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2.31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1.140엔보다 1.177엔(0.9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48달러보다 0.00033달러(0.0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4.56엔을 기록, 전장 133.28엔보다 1.28엔(0.9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640보다 0.14% 상승한 98.7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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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한때 122.406엔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인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책 차별화를 강화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각각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이 편안하지만, 더 큰 움직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7회의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적시에 완화적인 기조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리 정해진 경로대로가 아니라 민첩하게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모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everything on the table)"고 말했다.

    그는 "50bp 금리 인상과 25bp 인상 어느 쪽일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바른 방법일지는 데이터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과 이른바 '양적 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반영하면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8bp 이상 오른 2.378%에 호가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를 더 압박하는 요인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8천 명 감소한 18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압박은 한층 강화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하며 단합을 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날 브뤼셀에서 열렸다.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대규모 대러 제재에 대한 결의를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이날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화는 약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러시아가 적대적인 국가들의 경우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발표하면서다. 해당 발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른

    유럽 경제의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기업활동 지수도 소폭 하락하면서 유로화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은 독일의 3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전월의 확정치인 55.6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즈호의 닐 존스는 "전 세계 시장 참가자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측면에서 가장 공격적이거나 가장 매파적일 것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여전히 달러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합이 달러 강세를 위한 "퍼펙트스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MUFG 외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매파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급격한 가격 조정은 해당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 연준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익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강세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는) 이번 발표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유럽 경제의 혼란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새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갈등이 더 장기화되면 유럽권역의 통화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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