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0년만에 회장 교체…'고졸 신화' 함영주 시대로
  • 일시 : 2022-03-25 14:47:26
  • 하나금융, 10년만에 회장 교체…'고졸 신화' 함영주 시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신임 회장을 선임함에 따라 10년 만의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함 신임 회장은 상고 출신의 말단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은행산업이 디지털 시대 대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함 회장 앞에 주어진 과제도 적지 않다.

    ◇ 고졸에서 회장까지…뚝심으로 이끈 '고졸 신화'

    25일 하나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함영주 신임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은행권 '고졸 신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논산 소재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그는 하나은행 충남·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영업통'이기도 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대졸 사원을 압도하는 영업성과를 인정받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인간승리로 평가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 회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합병 이후 KEB하나은행 초대 통합은행장으로서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16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으로서 김정태 전임 회장을 보좌하며 관계사 시너지 창출과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실행, 디지털 전환 등을 주도해 왔다.

    함 신임 회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디지털 전환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금융사도 플랫폼으로서의 생존이 필수화됐기 때문이다.

    김정태 전임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경고하며 디지털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법률 리스크 정면돌파 통할까…재판부 "긴급한 필요 인정"

    다만 함 신임 회장이 아직 법률 리스크를 덜지 못한 점은 남아 있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함 신임 회장은 지난 11일 채용 관련 재판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14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행정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즉각 항소장을 제출하고 중징계 관련 집행정지 신청서도 다시 제출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이 24일 중징계 효력정지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중징계 집행정지 효력은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지될 수 있게 됐다.

    서울고등법원 행정 4-1부(권기훈 한규현 김재호 부장판사)는 "문책경고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함 회장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는 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해소됐던 셈이다.

    이에 전일 국민연금은 함 회장 선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 지분 9.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을 수용하고 투자자의 손해배상을 완료하는 등 DLF 이후 하나금융의 행보가 있었다"며 "법치주의상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 만큼 항소 의지를 밝힌 상태에서 재판부도 중징계 집행정지를 인용해주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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