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져나갈 구멍 찾는 러시아…"미 국채 은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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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실물경제에는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전비조달 수단 차단과 같은 목적의 달성에는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미지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지적했다.
미국 씽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가 발간하는 외교 잡지 포린 어페어스는 이달 '러시아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해외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가·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미 국채 보유잔액을 약 810억 달러(84%)나 축소했다.
하지만 러시아측 통계에서는 미 국채 매각액이 약 430억 달러에 불과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이 차액분을 중개 기관 경유 등을 통해 다른 장소로 옮겼다고 추측했다.
증권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가 소재한 벨기에와 조세 피난처인 케이맨제도의 경우 같은 기간 미 국채 보유액이 각각 200억 달러씩 급증했다. 이 두 곳이 이관처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러시아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작년 12월에 해외중앙은행에 대한 예금 잔고를 410억 달러 가량 늘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그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시기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 잔액은 약 47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FR 관계자는 "만약 중국이 일련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해외에 둔) 미 국채를 팔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외부에서는 러시아의 관여를 감지하는 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유로클리어가 미 국채 보유 규모의 일일 변동 사항을 보고해 고객인 금융기관이 제재 회피에 가담하고 있진 않은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클리어는 "2월 28일 이후 제재를 받은 러시아 관련 결제는 일절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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