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대에 1,200원 열어둔 서울환시 "외인 주식 매수가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날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환율 하단을 1,200원까지 열어두면서도 결제수요 및 저가 매수 등에 다시 1,210원대를 회복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중에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다면 장중 롱스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4시간 동안 5차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이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그동안 러시아가 요구해온 핵심 요구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처럼 안보 보장국이 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체제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이번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잘 정리된 입장을 전달받았고 이를 검토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며 "상응하는 답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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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이다.
달러화 가치는 휴전 기대와 더불어 미 장기금리 하락과 엔화 가치 하락세 진정 등에 상당폭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98.3선으로 레벨을 낮췄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8원대로 10원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위험 심리 회복을 반영하며 1,210원 아래로 갭다운 출발하겠지만, 아직 휴전이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결제수요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다시 1,210원 위로 반등하며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장중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갭다운 출발 후 제한적인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며 "휴전 기대에 유로화와 미국 증시가 오르고 미 국채금리는 좀 내렸는데 유가는 하락 후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저점인 1,206원 수준에서 더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도 계속 주식을 파는 모습이라 순매수로 돌아설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협상 진전 소식과 월말 네고물량, 증시 개선 등은 환율에 하방 압력"이라면서도 "다만, 역외시장에서 11원 넘게 환율이 하락하다 보니 갭 메우기 성 결제수요 등으로 다시 1,210원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전쟁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만큼 결국 전쟁이 종료될 수밖에 없지만 아직 협상이 완료되진 않아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중 롱스탑 물량이 나오고 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진다면 1,200원대로도 환율이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은행의 외환 딜러는 "휴전 기대가 심리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번에도 롱스탑과 개입추정 물량에 환율이 하락하면서 1,207원 정도에서 막혔는데 이번엔 1,2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간밤 변동폭이 커서 그런지 다른 통화 움직임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방향은 아래쪽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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