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금리 사이에 낀 BOJ…재무성 개입 나서나
  • 일시 : 2022-03-30 09:48:24
  • 엔화와 금리 사이에 낀 BOJ…재무성 개입 나서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해외와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본에서는 금융완화의 고삐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와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가 커지면 엔화 약세가 더욱 빨라질 우려가 있다.

    일본은행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재무성이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29일 '연속 지정가 국채 매입' 조치를 통해 오전과 오후 합쳐 총 5천200억 엔 규모의 국채를 사들였다. 중앙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 이하로 묶어두기 위해 연일 강경책을 꺼내고 있다.

    이 여파로 도쿄 환시에서 엔화 약세 흐름은 일단 멈췄지만, 시장에서는 엔화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면 미·일 금리차가 확대돼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엔화 약세에 대해 '전체적으로 일본 경제에는 플러스'라는 인식을 강조해왔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실현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자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편으로 구로다 총재는 "엔화 약세의 영향이 업종이나 기업 규모, 경제 주체에 따라 균일하지 못하다는 것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가 약세를 부르는 악순환에 빠지면 수입 물가가 높아져 내수 기업이 많은 중소기업이나 가계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로 분석된다.

    엔화 가치 하락의 부작용을 의식하고 있음에도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일본은행이 처한 현실이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허들은 높지만 환시개입을 통한 엔화 약세 저지가 현실성을 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관은 29일 앤디 보콜 미국 재무차관(대행)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단에 "환율 문제에 관해 미·일 통화당국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과 미국이 협조한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엔화 매수 개입이 실현되면 이는 1998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의 경우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달러 강세를 시정할 유인이 부족하다. 신문은 개입 규모가 작으면 오히려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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