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되돌림 장세로 약세…엔화는 개입 경계령에 약진
  • 일시 : 2022-03-31 05:17:37
  • [뉴욕환시] 달러화,되돌림 장세로 약세…엔화는 개입 경계령에 약진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가 되돌림 장세를 보이면서다. 일본 외환 당국은 강도 높은 개입을 시사하며 엔화 추가 약세를 막아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는 주춤해졌지만 유로화 등 위험 통화들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대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1.8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2.890엔보다 1.067엔(0.8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15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890달러보다 0.00640달러(0.5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5.85엔을 기록, 전장 136.25엔보다 0.40엔(0.2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397보다 0.55% 하락한 97.8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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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위험통화로 분류된 유로화가 전날에 이어 약진에 성공했다. 유로화는 전날 1% 가까인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한때 1.11613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환율 상승세는 유로화 강세를 의미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에서 구체적 제안을 문서로 제시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국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너무 가파른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 장세를 이어갔다.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우려, 회계연도 종료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회계연도가 오는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해외자금이 일시 유입하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매도를 촉발한 영향도 반영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전격 회동한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1.280엔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즈키 수니치 일본 재무상 등 외환 당국은 전날에도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쁜' 엔화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스즈키 재무상 등 일본 당국자들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달초부터 급락세를 거듭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8일 한때 125.095엔을 기록하는 등 2015년 이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이 엔화 약세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됐다. BOJ는 최근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을 0.25%에 묶어두기 위해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등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을 강화했다. YCC는 특정 기물의 국채 수익률을 특정 금리 수준에 묶어두기 위해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대표적인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정책 수단을 소진했을 경우에 동원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완화적 기조에서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40년 만에 최고치인 인플레이션과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금리 인상에 있어 "꾸준하고, 신중한 접근"을 지지하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크게(significantly)"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는 대차대조표의 규모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와 역전에서 하나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경제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정체된 상황에도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 이러한 환경에서는 "당국자들의 결의가 시험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5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open to it)"며 "다음달 모든 경제 지표를 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지난 18일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50bp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진행 상황은 놀랍고 중요한 어조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일부 더 극단적인 꼬리 위험 시나리오가 확률을 낮추면서 갈등이 좀 더 국지적인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럽지역의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상황 전개에 따라 유로화 매수를 권고했다.

    ING의 외환전략가들은 "시장은 평화 회담이 특정 결과를 가져오기 훨씬 전부터 낙관적인 입장을 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FX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거래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으며 금리와 성장률 차이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따라잡기 시작할 수도 있다"면서 " 이 모든 것은 달러 강세를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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