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러·우크라에 초점을 둔 1,200원 분수령
  • 일시 : 2022-03-31 08:33:51
  • [달러-원 POLL] 러·우크라에 초점을 둔 1,200원 분수령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오는 4월 달러-원 환율이 지정학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1,200원 지지선을 뚫어낼지 주목했다.

    전쟁 이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달러-원 레벨이 지지선 아래로 레벨 하락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미국의 통화 긴축 우려와 무역수지 적자, 계절적 역송금 수요 등은 환율 하락을 상쇄시키는 반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4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27.73원으로 조사됐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90.00원으로 집계됐다.

    4월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결정할 주요 변수에는 러·우크라 사태가 꼽혔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면서 평화 협상을 계기로 휴전 가능성을 얼마나 현실화 및 구체화할지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양측의 긍정적인 5차 회담 소식에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3월 중 극심했던 환율 변동성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응주 대구은행 차장은 "달러-원 환율은 이미 고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3월 FOMC에서 향후 인상 경로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였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양대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이 두 가지 이슈가 비록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큰 틀에서는 소멸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유진 부산은행 대리는 "달러-원은 1,20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진정세를 맞을 것 같다"며 "러·우크라 관계는 마냥 대치 국면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협상이 진전될 시에는 1,200원 하향 시도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200원 지지선을 둘러싼 레벨 저항이 만만치 않을 거란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지정학 이슈를 빠르게 선반영해 온 만큼 낙관적인 기대 이상으로 실질적인 협상의 진전이 확인될 때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국제유가 상승세와 매파적 행보를 지속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스탠스는 달러 강세를 지지할 만한 요인이다.

    정규민 IBK기업은행 과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선언을 공식적으로 하면 단기적으로 레벨이 빠질 수는 있다"면서도 "연준의 긴축과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로 인한 달러 강세가 점진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전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환율은 일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하락 압력을 크게 받기는 어렵고,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1,200원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는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수급상으로 무역수지 적자로 불어난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역송금 물량은 하방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자재 수입으로 인한 무역 적자는 일본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속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며 "2000년 이후 월평균 본원소득수지를 살펴보면 4월에는 국내 주식시장 배당 시즌과 이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수요를 반영해 환율 상승 계절성이 뚜렷하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유원준 공상은행 팀장은 "유가가 100불 아래로 다시 하향 안정화하기 전에는 달러 매수 우위의 수급이 바뀌기 힘들다"며 "유가의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와 더불어 에너지사의 결제 수요 금액 확대, 그리고 심리적으로 달러 매수가 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노기성 KDB산업은행 대리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고 있고, 3월엔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며 "수급상 결제가 우위를 보일 것 같지만, 매크로 차원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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