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토' 출격한 BNPL 시장…은행권도 준비태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한다' '선결제-후지불' 시장(BNPL·Buy now, Pay later)을 두고 빅테크기업들이 연달아 선점에 나섰다. 이에 은행권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전준비에 나선 모양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는 전일 BNPL 서비스를 오픈했다.
BNPL 서비스는 선결제-후지불 서비스로, 고객이 상품을 구입한 후 해당 금액을 추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일종의 소액후불 결제서비스를 의미한다.
토스는 만 19세 이상 토스 이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BNPL 서비스를 오픈했다. 쇼핑 애플리케이션 '브랜디'를 포함한 가맹점에서 결제 시 '토스페이'를 선택하면 BNPL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월 결제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는 부과되지 않고, 이번 달 결제 사용금액은 다음 달 15일에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토스보다 앞서 BNPL 시장의 문을 가장 먼저 두드린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를 기반으로 금융이력 부족자도 네이버페이 포인트(선불 전자지급수단)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 부족분을 추후 상환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BNPL 서비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가입자 수만 27만명, 누적 거래금액도 330억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금융이력이 부족한 20대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40%를 차지하는 등 포용금융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앞선 두 곳과 달리 모바일 교통카드 형태의 BNPL 서비스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에서 후불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휴대폰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단말기에 휴대폰을 태그하는 식이다. 월 15만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가 제공되며, 현재는 일부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이 모두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BNPL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2월 제6차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플랫폼을 통한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달 네이버파이낸셜이 먼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고, 5월·11월에 각각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지정받았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규제 샌드박스 시행 3년 기념 백서에서 주요 승인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금융위는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에서는 후불결제 서비스의 혁신성과 편리성이 널리 인정돼 관련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됐다"며 "다만 국내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업자가 후불결제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의 혁신을 촉진하고자 후불결제 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은행권에서도 BNPL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앞선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NHN페이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은행권 최초로 BNPL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혁신적인 금융결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다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출시된 서비스가 해외 BNPL 서비스 수준과 비슷해지기에는 규제 등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MZ세대를 공략한 BNPL 서비스의 부상' 보고서를 통해 "국내 후불결제는 해외 BNPL 서비스의 핵심인 분할 납부 기능이 없고 금액도 30만원의 소액이라 해외와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세부 규제내용에 따라 국내 후불결제 시장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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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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