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화자산, 달러화·주식 비중 확대…美 조기 정상화 기대
ESG 관련 투자도 90억 달러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이 외화자산에서 미국 달러화와 주식에 대한 비중을 다시 확대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했다.
기업실적 호조와 지표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해 주식 비중도 확대했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2021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환보유액 중 미 달러화 비중은 68.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 전체 외환보유액은 4천631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200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외환(유가증권, 예치금 등)이 4천383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억 달러 증가한 가운데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각각 154억 달러와 46억 달러 수준이었다. 금은 48억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국제금융시장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에 의한 경기회복 등으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수요회복과 공급 병목 등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하반기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중국 부동산 관련 불확실성 증가 등 금리 하락 요인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엇갈리며 금리가 등락을 보이는 등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 분석을 통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외화자산 운용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제금융시장 흐름에 맞춰 자산 배분을 조정하며 외화자산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외화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유동성 확충을 위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주요국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산 내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축소, 위탁자산 비중은 확대됐다.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5.2%, 직접투자 자산은 1.9%포인트 감소한 72.0%, 위탁자산은 1.8%포인트 증가한 22.8%를 나타냈다.
통화별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 강화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의 비중이 67.7%에서 68.3%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예치금 비중과 유가증권 중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채의 비중을 소폭 축소했다. 반면, 기업실적 호조와 견조한 경제 지표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해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주식 비중은 2020년 8.9%에서 지난해에는 10.4%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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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외화자산 운용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대비해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뿐만 아니라 국채 비중도 동시에 확대했다.
한은은 "금리와 환율 등 시장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헤지 전략을 통화 성과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팬데믹 상황 지속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화자산 운용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을 활용한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외환보유액 운용의 거래상대방으로 국내 금융기관을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외화자산의 직접 운용 과정에서 5개의 국내증권사와 외화채권을 거래했고, 4개의 국내 자산운용사에 중국(5억9천만 달러) 및 선진국 주식(15억6천만 달러) 일부를 위탁해 운용했다.
이 밖에도 한은은 투자대상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ESG 투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ESG 자산 규모는 직접투자자산에서 그린본드 등 ESG 관련 채권이 58억2천만 달러, 위탁자산에서 ESG 요소를 적용한 주식·채권 펀드 규모가 32억 달러에 이른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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