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2월 PCE 물가, 40년 최고…주식↓채권↑달러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분기 말을 맞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1.54%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이끌던 유가가 하락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에도 뚜렷한 종전 조짐이 없어 채권 매수는 지속됐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단기 일드커브 평탄화도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기대가 다시 약화하면서다.
유로화는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되돌림 장세를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미국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크게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시카고 PMI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5.2%에서 더 오른 수치로,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3월 감원 계획은 2만1천387명으로, 전월 1만5천245명보다 40.3% 증가했다.
월간 감원 계획은 2021년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명 증가한 20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넘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62.9로, 전월 56.3보다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도 상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46포인트(1.56%) 하락한 34,678.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4포인트(1.57%) 떨어진 4,53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1.76포인트(1.54%) 밀린 14,220.5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1분기에 각각 4.57%, 4.9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9.10%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3대 지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물가 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해 전달 기록한 6.0% 상승을 웃돌았으며,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가량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도 분기말 포지션 조정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원유가 방출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 증산량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오던 기존 수준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미국의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원유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평화 협상은 오는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측의 협상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 협상이 금요일(다음 달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키이우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20%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힌 가운데에도 여전히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 지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0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넘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20만 명 내외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기업들의 3월 감원은 크게 늘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3월 감원 계획은 2만1천387명으로 전월 1만5천245명보다 40.3% 증가했다. 백신 접종 거부, 상점 폐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금융과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모건스탠리가 PC 시장의 암울한 전망을 이유로 기술 하드웨어업체 델과 HP의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AMD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8% 이상 떨어졌다.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유아이패스의 주가는 회사의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25% 이상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론은행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한동안 안도 랠리를 보여왔으나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버거 버만의 에릭 크누첸 멀티자산전략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기 자금이 상당했기 때문에 일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앙은행의 정책이 다소 명확해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무시하려는 투자자들로 그동안 주가가 멋진 안도 랠리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기에서 생각하고, 약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는 오르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이는 주식에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다"라고 덧붙였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도 CNBC에 "불행히도 우리는 (앞으로도)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그것은 약간의 변동성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68.8%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3.5%,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9.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3포인트(6.36%) 오른 20.5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82bp 하락한 2.32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42bp 내린 2.29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98bp 하락한 2.45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7bp에서 3.3bp로 소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비롯한 경제 지표를 다시 살피고 있다.
이날은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됐다.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하면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동기 대비로는 0.4% 올랐는데 전월에 기록한 0.5% 상승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또 다른 경제지표인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보다 늘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0만2천 명이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을 넘은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는 직전주에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제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ING는 "개인 소득과 소비, 고용 시장과 물가 등 지표들이 강한 경제를 시사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속 실업률은 3.7%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별도의 보고서에서 연준이 5월, 6월, 7월에 연이어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2분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 당국자들이 50bp 금리 인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과 6월에 25bp 금리 인상 전망을 "모두 50bp 인상으로 조정한다"라며 연준은 7월과 그 이후에는 25bp 금리 인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유가 상승세는 누그러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했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5월에도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하락했다.
미 백악관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악관은 6개월간 최대 1억8천만 배럴을 방출하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채권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장단기 일드커브 평탄화는 지속되고 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히 유지됐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3bp대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반영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봤다.
이보다 더 가파른 긴축 기조를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당분간 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연준이 올해 8회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고, 내년 중반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가 3.00% 수준이 될 것으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1.7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1.823엔보다 0.098엔(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6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530달러보다 0.00890달러(0.8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4.69엔을 기록, 전장 135.85엔보다 1.16엔(0.8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7.856보다 0.54% 상승한 98.38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분기 기준으로 2.91%나 급등했다.
유로화의 약진이 일단락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급변하면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소멸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주춤해졌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평화협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양측이 화상 회의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 협상이 금요일(다음 달 1일) 온라인 형식으로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리는 양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오는 1일부터 러시아 은행에 루블화 계좌를 오픈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루블화는 한때 전날 종가 81루블보다 급락한 75루블 수준까지 호가를 낮추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였던 지난 7일에는 146루블까지 치솟는 등 급락세를 거듭한 뒤 빠른 속도로 전쟁 전 수준을 되찾고 있다.
지정학적 우려가 강화됐지만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모인 OPEC 플러스(OPEC+)가 석유 증산에 합의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상승을 잡기 위해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총방출량이 1억8천만 배럴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국가적 비상시국에도 유전을 놀리는 석유 업체에는 과태료를 물리고 일부 필수 광물 증산에는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조달법(DPA)를 적용할 방침이다
OPEC+도 이날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43만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3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1.310엔을 기록하는 등 일본 엔화의 되돌림 장세는 이어졌다.
안전 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너무 가파른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최근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우려, 회계연도 종료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등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회계연도가 오는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해외자금이 일시 유입하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매도를 촉발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한층 자극할 것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기록한 5.2%에 이어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BD스위스의 리서치 헤드인 마샬 기틀러는 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 약화로 "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위험에 민감한 원자재 통화에 타격을 주는 위험 회피 반응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외환분석가인 로베르토 미알리치는 "유로화는 늘 1.11달러 언저리이며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향후 상황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평화 협정이나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믿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에 대해 전쟁 전 수준에서 멀지 않은 상태에서 버티고 미국 달러가 평가절상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앤트제 프래케는 "에너지 위기의 위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상당한 경제적 파장이 사라질 때까지 ECB는 명확한 약속을 주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유로화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절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5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3월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6개월간 최대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비축유 방출의 즉각적인 영향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센트~35센트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이 유가 안정에 일시적 효과를 주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발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최고재무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비축유 방출은 구멍 뚫린 선박에 접착테이프를 붙이는 것과 같다"라며 "(유가 하락세가) 잠깐은 유지되겠지만, 지속되진 못한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미안 쿠르발린 애널리스트는 비축유 방출이 올해 원유시장의 균형을 돕고, 수요 파괴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비축유로는 원유시장에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로버트 요글러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원유가 거의 하루 200만 배럴가량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는 "(유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글러 애널리스트는 백악관이 기대하는 대로 미국 원유업체들이 빠르게 생산을 늘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많은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언급해왔으며, 고유가로 인해 생긴 이익으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을 확대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한 점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오는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OPEC+가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7월 OPEC+는 2020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날 증산 규모는 이전보다 3만 배럴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OPEC+의 다음 정례 회의는 5월 5일로 예정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은 유로화 또는 달러화로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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