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견조한 3월 비농업 고용…주식·달러↑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3월 고용 보고서가 탄탄한 고용 시장을 재확인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9%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에 단기물 채권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라 10년물과 2년물 채권수익률이 다시 한번 역전됐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거침없는 매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예상치를 밑돈 미국 고용지표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가로막지 못할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하며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2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9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고용은 67만8천 명 증가에서 75만 명 증가로 수정됐다.
1월 고용은 48만1천 명 증가에서 50만4천 명 증가로 수정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 실업률은 3.7%였고, 2월 실업률은 3.8%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58.6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9도 하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8.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 57.3과 전문가 예상치 58.5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2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5% 증가한 연율 1조7천44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밑돈 것이다.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책 당국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신중하고,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과정이 아니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전망에 대한 위험뿐만 아니라 당시에 경제적 금융 환경 평가에 기초한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92포인트(0.40%) 오른 34,818.2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5포인트(0.34%) 상승한 4,545.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98포인트(0.29%) 뛴 14,2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고용 보고서와 국채금리 움직임, 유가 하락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3만1천 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2월 고용이 75만 명 증가로, 1월 고용은 50만4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되면서 올해 1분기 월평균 고용은 56만2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기록한 반세기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 3.6%까지 떨어졌다.
고용이 여전히 월 50만 명 내외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나오는 경기 침체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또다시 역전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고용 지표 발표 후 2년물 국채금리는 2.468%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2.454%까지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고용 지표 이후 10bp 이상 올랐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오른 수준으로 상승폭을 낮췄다.
장 마감 시점 10년물 금리는 2.373%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금리는 2.456% 근방에서 거래됐다.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70% 근방에서 보고서 발표 이후 76% 수준까지 올랐다가 다시 73% 수준으로 조정됐다.
제조업 업황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을 기록했다.
수치는 지난 2월 기록한 58.6과 전문가 예상치인 59를 밑돌았으나, 50을 웃도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8.8로 전월치 57.3과 전문가 예상치 58.5를 모두 웃돌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됐다.
양측은 이날 온라인 회담을 재개했으며,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군이 이날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주(州)의 유류 저장고를 공습한 것을 언급하며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미국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6일 이후 2주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자재(소재) 관련주가 오르고, 산업, 금융,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중 크게 올랐으나 1%가량 하락 마감했다.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내렸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이후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수익률 역전은 연준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당장 시장에 매도 신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공격적인 긴축 기조에서 발을 빼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전략가는 CNBC에 수익률 역전은 "연준이 제대로 연착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다"라며 "이는 타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다수 (경제) 지표는 수익률 곡선 자체로는 (주식에) 단기 매도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라면서도 시장의 주도주가 최근 며칠간 좀 더 방어적인 주식으로 이동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프라이빗 웰스 부문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라며 "연준은 시장과 경제 참가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긴축 노선을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3.3%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6%,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3포인트(4.52%) 하락한 19.6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30bp 오른 2.377bp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61bp 급등한 2.436%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06bp 하락한 2.42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4bp에서 -5.9bp로 급격히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급격히 역전됐다.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는 지난 29일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회복됐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스프레드 역전폭을 키웠다.
5년물과 30년물 채권수익률도 역전돼 스프레드가 -12.9bp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5년물 수익률은 2.549%, 30년물은 2.423% 수준이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9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고용은 67만8천 명 증가에서 75만 명 증가로 수정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전월 3.8%보다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5월 3~4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확인하는 마지막 고용보고서다.
고용 지표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미 연준의 긴축적인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대로 고공행진을 펼치는 상황에서 고용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준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다만,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 역전이 뚜렷하게 나타나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를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드커브 역전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지만 미 연준의 금리 경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투자은행(IB)들은 오는 5월 50bp 금리 인상을 내다보면서 올해 2~4회 정도의 50bp 인상 횟수를 열어두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책 당국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신중하고,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 주간 변동폭을 보면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인 3월 25일 오후 3시보다 10.90bp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도 17.40bp 내렸다.
하지만 2년물 국채수익률은 한 주 만에 13.91bp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에 주목하면서도 경제지표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의 마크 헤펜스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물과 장기물이 다른 그림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며 "시장이 엄청난 양의 금리 인상을 앞당겨서 보고 있고, 그만큼 연준이 실수할 위험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2년물보다 단기물 수익률과의 관계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고용 지표에 대해 "전반적으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센서스가 되는 보고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437%대까지 올랐고, 30년물 미 국채가 2.50%를 웃돌면서 시작됐다"며 "2년물과 10년물 커브 평탄화에서 역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단기물 채권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2.5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1.725엔보다 0.815엔(0.6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4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40달러보다 0.00170달러(0.1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5.37엔을 기록, 전장 134.69엔보다 0.68엔(0.5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380보다 0.20% 상승한 98.573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23% 하락했다.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제한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됐다. 올해 3월 미국의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하면서다.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천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9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 실업률은 3.7%였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기록한 5.2%에 이어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모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책 당국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신중하고,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과정이 아니다"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은 전망에 대한 위험뿐만 아니라 당시에 경제적 금융 환경 평가에 기초한다"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자신은 올해 지난 3월의 금리 인상을 포함해 총 7회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다음달 5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70%대를 넘어섰다. 오는 6월1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50bp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반영하면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재개됐고 장단기물 수익률도 다시 역전됐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한때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432%,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77%에 거래됐다. 이로써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4bp에서 -5.5bp로 음의 영역으로 진입하며 수익률 역전 현상을 반영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되돌림 장세도 일단락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22.82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유로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진입하면서다. 다만 유로화 약세폭은 제한됐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와 다우존스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대비 7.5% 상승했다. 월 예비치는 유럽연합(EU)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평화협상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도 유로화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통제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수준인 81루블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였던 지난 7일에는 146루블까지 치솟는 등 급락세를 거듭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3%가량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리더는 "오늘 견조한 신규고용의 증가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려는 연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연준은 최소한 정책 중립성에 도달하는 데 주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6월 회의까지 적어도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50bp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정례회의 사이의 인상도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방크의 글로벌 CIO인 크리스티안 놀팅은 "국채 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눈에 띄게 상승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데 따라 주요 중앙은행들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스트팩의 전략가들은 "매파적인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FOMC의 다음 두 회의에 걸쳐 거의 100bps 인상을 포함함 연준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의 상승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ING의 외환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전날은 유로존 채권 수익률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낙관론이 줄어들면서 유로화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낮은 유가에 대한 보상을 유로화에 대해 특별하게 하지도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이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3%가량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IEA 회원국들도 수천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나는 전 세계 파트너 국가, 동맹국과 비축유 방출을 조율해 왔다"라며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비상 회의를 소집해 수천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IEA 동맹국들이 3천만 배럴에서 5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가량의 원유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라며 "기본적으로 원유시장은 여전히 강세 쪽이다"라고 말했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도 CNBC에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도 원유 시장에 몇 달간 충분한 공급량이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의 제재와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꺼리면서 야기될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석유 공급 차질을 예상하면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미미하다"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공급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OPEC+ 산유국들이 빡빡한 시장 환경을 억제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려달라는 미국과 서방의 요구를 계속 묵살하고 있다"라며 "높은 유가 상황에서도 OPEC+는 매우 절제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수개월, 수분기 동안 유가 (상승)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이 성사되면 '뉴스에 팔자' 반응이 나오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강세 쪽이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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