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강세
  • 일시 : 2022-04-05 05:13:39
  • [뉴욕환시] 달러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이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 추가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확대되는 등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2.7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2.540엔보다 0.240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70달러보다 0.00760달러(0.6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4.66엔을 기록, 전장 135.37엔보다 0.71엔(0.5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573보다 0.44% 상승한 99.0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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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유로화가 약세폭을 확대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EU는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 등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이 자행됐다는 의혹과 관련, "잔혹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대러 신규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를 대표해 낸 성명에서 "EU는 긴급히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가스 수입 중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발생할 러시아 추가 제재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또다시 "전범"이라고 불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으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1달러(4%) 오른 배럴당 103.28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제한하지 못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미국의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진단됐다.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천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9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월가의 예상 실업률은 3.7%였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달 기록한 5.2%에 이어 최고치 경신 행진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다음 달에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을 8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특히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5bp 이상 하락한 2.407%에 호가되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국채 10년물이 2.377% 호가되는 등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폭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22.835엔까지 올랐지만,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제한된 데 동조하면서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 포지션은 최근 11주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지정학적 상황 전개로 세계 경제가 불투명해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이 견조하고 실업률이 낮아져 올해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굳어진 후 달러화는 고용 창출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헤드인 울리히 로이트만은 "제재가 더 많다는 것은 유럽의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우리의 제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러시아도 천연가스 대금 지급 방법을 바꾸기보다는 제재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내 생각에는 유로화 약세 위험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외환 전략 헤드인 키트 주케스는 연준의 50bp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CFTC 데이터는 시장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재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게 바로 달러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 지금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CBA의 분석가는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나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으로 유로 달러 환율이 1.080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선임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엔화는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에 대한 매도 압력이 장기화하면 BOJ가 정책을 재고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면서 " 하반기에는 달러-엔 환율이 125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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