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본격화에 强달러 정점 인식 고개들까…과거 사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이와 동시에 달러화 강세가 정점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연준의 긴축 사이클 가운데 지금과 세계경기 회복이 유사한 지난 2010년 이전의 패턴을 보면 최초 금리 인상 이후에 달러화는 차츰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2분기 고점 이후 하반기 중에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 달러 인덱스(화면번호 6400번)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3월 25bp 인상으로 시작된 이후에 달러 인덱스는 99선을 경계로 박스권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강세 압력은 지속하지만, 선반영 인식과 함께 한 차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모습으로 풀이된다.

과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기를 보면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할 무렵에는 달러 가치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후에는 서서히 약달러 분위기로 전환하는 패턴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글로벌 신흥국으로 확산하는 낙수효과가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상기를 맞은 세계 경기의 회복세는 지난 2010년 이전에 금리 인상 사이클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 당시 연준이 2004년 6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기 전인 5월 중순 달러 인덱스는 92.5까지 올랐다. 그 이후 연말까지 80.48로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에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고, 이로 인해 내구재 수출 등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수혜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반면 올해는 공급 부족 상황에서 수요 측 회복세가 더해지는 만큼 달러화 약세 전환 수순도 과거 2015년보다 2010년 이전의 모습과 가깝게 진행될 전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5년 경기 회복은 미국의 '나홀로 호황'으로 글로벌 물동량을 봐도 증가세가 확대되지 못하고 정체됐다"며 "지금은 재화를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관찰된다. 달러화 가치는 2010년 이전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연준의 빅스텝(50bp) 이상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작용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6.6%를 기록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과거 사례를 보면 항상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나서 한두 달 내로 달러화 약세를 봤다"며 "최근에는 빅스텝(50bp)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차이가 있어 조금 더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처럼 긴축 이슈가 떠오르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전고점(1,226원)을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면 뉴스에 따른 하루 이틀 등락하는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속도감 있게 올리면서 처음엔 영향을 줄 텐데 5월 이후에는 그 영향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 및 미 국채 금리의 급등에도 그 여파는 중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원은 항상 빠지기 시작했다"며 "중기적으로 4월 배당금 이슈를 소화하면서 일시적인 1,220원대 스파이크 가능성을 제외하면 월 중순으로 가면서 레벨이 내려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와 FX는 다른 시장으로 완전히 추종하지 않는다"며 "미 금리 이슈를 최대한 주시하고 있지만 동시에 함몰되지 않도록 주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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