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양적 긴축 가시화에 강세…50bp 인상도 기정사실
  • 일시 : 2022-04-07 05:19:15
  • [뉴욕환시] 달러화, 양적 긴축 가시화에 강세…50bp 인상도 기정사실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5영업일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서울 정도로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수익률 역전 현상도 빠르게 해소됐다. 연준은 당초 전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등 양적긴축(QT) 강화할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3.7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3.610엔보다 0.169엔(0.1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050달러보다 0.00045달러(0.0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4.93엔을 기록, 전장 134.77엔보다 0.16엔(0.1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490보다 0.10% 상승한 99.5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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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연준이 너무 빠른 속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데 따른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종가대비 8bp 가까이 오른 2.633%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은 전날 대비 소폭 오른 2.534%에 호가되면서 수익률 역전현상도 정상화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 3월 15~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수준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위원들은 매달 950억 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있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50bp 인상을 선호했지만, 우크라이나 우려를 반영해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연준 내 "모든 참석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 환경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의 축소를 개시하는 것을 보장하며,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몇몇 참석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월별 한도나 한도를 아예 두지 않는 것에도 만족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왕비둘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전날 연준의 매파적 기류를 한발 앞서 시장에 전하기도 했다. 브레이너드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게 미 연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면서 매파로 돌변했다. 그는 전날 온라인 연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속적인 금리 인상과 이르면 오는 5월에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함으로써 체계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합친 영향으로 올해 안에 연준의 정책이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필요하다면 연준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 약세는 지속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에 동조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4.05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3월 고점 125엔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99.773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개장 초반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아 유럽중앙은행(ECB)과 확연하게 차별화될 정도로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화는 이날 한때 1.0873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비둘기파 가운데 일부가 50bp 인상 영역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있으며 이는 다음 몇차례 회의에서도 관측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불확실성이 지난달 50bp 인상을 막았을 가능성이 있어 극도로 매파적인 정책에 찬물을 끼얹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하지만 여전히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곧 닥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950억 달러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당초 기대치였던 월간 1천억 달러에 근접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 회의록이 브레이너드의 발언보다는 덜 매파적이라고 풀이했다.

    NBA의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인 레이 아트릴은 "브레이너드의 발언이 지금 우리의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미국 달러화 강세의 가장 근접한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달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달러인덱스에서 그 비중을 감안하면 달러를 유로-달러 환율과 분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는 최근 제재 확대에 대한 논의가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었다"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에 대한 악재가 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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