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에도 '본드걸' 여성 파워…캥거루본드 조달 재개 이끌어
달러채 일변도 속 이종통화 대세 등극…여성 실무진 두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달러채 일변도인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캥거루본드(호주 통화 채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과 현대캐피탈이 발행에 나선 데 이어 이달 한국수출입은행이 조달 대열에 합류하면서다.
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물 시장에 등장한 세 건의 공모 캥거루본드 발행을 이끈 건 모두 여성 실무진이었다.
한국물 전통 강자로 꼽히는 IBK기업은행 최수진 팀장이 외화 자금조달 업무에 복귀해 올해 공모 캥거루본드 물꼬를 튼 데 이어 현대캐피탈 이현정 팀장, 한국수출입은행 이진 팀장 등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한국물 시장에서 여성 실무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공모 캥거루본드, 대세 부각…중심엔 여성 실무진
캥거루본드가 공모 한국물 시장 내 이종통화 조달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종통화 시장은 최근 수년간 달러채 대비 약화한 금리 경쟁력 등으로 발행 비중이 급감했다. 지난해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발행된 물량의 85% 이상이 달러채였다.
하지만 지난달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발행사들의 주요 이종통화 조달처로 캥거루본드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속속 등장하는 한국물 캥거루본드의 중심에는 여성 실무진이 있었다. 2년 만에 공모 한국물 시장에 캥거루본드를 등장시킨 IBK기업은행의 경우 최수진 팀장이 이번 딜을 주도했다.
이어 공모 캥거루본드 발행에 나선 현대캐피탈과 한국수출입은행 딜에서도 여성 실무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현대캐피탈의 이현정 팀장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이진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현정 팀장은 지난달 유가 급등 등으로 출렁이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캥거루본드 발행을 성공시켰다. 해당 조달은 현대캐피탈이 5년 만에 찍은 공모 캥거루본드로, 기업물로서의 희소성을 부각해 2억 호주달러를 마련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이진 팀장은 이번 캥거루본드 조달로 자금시장단 외화자금팀 합류 후 첫 공모 딜을 마쳤다. 올 초 자금시장단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번 조달에서 오재훈 팀장과 함께 실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납입일 기준) 6억5천만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한다. 국내 시간 기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여간 북빌딩(수요예측) 등에 나선 결과다.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으로 관련 이벤트가 해소되는 시점을 겨냥해 무사히 발행을 성사시켰다.
◇기업은행 최수진 팀장, 복귀 후 '본드걸' 명성 입증
올해 첫 공모 캥거루본드 발행의 물꼬를 튼 IBK기업은행 최수진 팀장의 경우 과거 한국물 시장에서 '본드걸 3인방'으로 꼽힐 정도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올해 자금조달 업무로 복귀해 IBK기업은행의 한국물 발행 업무 등을 다시 맡았다.
외화 조달의 전통 강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조달에서도 최수진 팀장의 역량이 한껏 발휘됐다는 평가다.
최수진 팀장은 2012년 IBK기업은행의 첫 캥거루본드 발행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던 인물로, 당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물 발행사 최초로 캥거루본드 조달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외화 조달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에 힘입은 그의 조달처에 대한 이해력 및 관찰력 등이 올해 한국물 캥거루본드 시장의 부상을 뒷받침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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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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