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外人 채권자금도 흔들…서울환시 매수우위 심화 우려
  • 일시 : 2022-04-07 10:47:26
  • '버팀목' 外人 채권자금도 흔들…서울환시 매수우위 심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외 금리가 폭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매도 움직임을 나타내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에도 채권으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탓이다.

    외국인 채권 자금마저 이탈로 돌아서면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배당금 역송금 등과 함께 환시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 여건이 심화할 수 있다.

    ◇금리 발작에 외국인도 흔들…이례적 채권자금 유출

    7일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국고채 및 통안채 잔고비중(화면번호 4583)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 보유 규모는 196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약 200조 원과 비교해 1주일도 안 돼 4조 원가량 줄었다.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은 지난해 말 195조 원에서 2월 말 약 203조 원 등으로 연초에는 증가세를 유지했었다. 3월에 잔고가 소폭 줄어든 데 이어 이달 들어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진 상황이다.

    지난 1일에는 1조 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단순히 만기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는 차원이 아닌 매도 움직임도 감지된다. 지난 5일까지 5거래일 순매도였다.

    최근 해외 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고채 금리도 폭등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도 일부 손절 매도에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2.6%대에서 전일에는 장중 3.0%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채권 자금의 이탈은 이례적이다.

    작년에는 증시에서의 꾸준한 외국인 이탈에도 채권시장에선 700억 달러 이상 사상 최대 규모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유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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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 순유출 국면 지속…환시 매수 우위 부담 강화

    외국인 채권 자금의 이탈은 외환시장의 수급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환시 수급 구조는 경상거래에서의 자금 유입과 직접투자나 증권투자 등 자본거래에서의 유출이라는 구도 속에서 대체로 순유입 우위 국면이 유지됐다.

    경상에서 무역수지 흑자가 버티는 가운데 자본거래에서는 내국인의 대규모 해외투자에도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2월까지 외환 순유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수지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가운데 자본거래에서 채권 자금이라는 전통적인 달러 유입 축이 흔들리면 순유출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증시에서는 3월 약 5조 원 등 유출 압력이 여전하다.

    특히 단기적으로 4월 중하순은 상장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도 집중되는 시점이다. 올해 외국인 배당금은 약 10조 원으로 지난해 14조 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작지 않은 규모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에 비하면 아직 본격적인 이탈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외국인이 손절 매도에 본격 나설 것인지가 최근 가장 핵심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금리도 워낙 불안정한 상황이라 자금의 유입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배당금의 경우 통상적으로 환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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