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의사록 "많은 의원, 통화정책 정상화 즉각적 조치에 동의"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많은 위원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ECB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9~10일 열린 통화 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많은 위원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그 지속성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를 필요하게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CB 위원들은 "주요 ECB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선제적 조건은 이미 충족됐거나 거의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ECB는 또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일정을 대대적으로 앞당기는 데 위원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 3월 통화 정책 회의에서 당초 4분기 이후 종료되는 것으로 추정됐던 APP 매입 속도를 앞당긴 바 있다.
ECB는 "위원들은 대체로 통화정책 도구를 재조정하는 것이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데 동의했다"며 "APP 월간 매입 한도를 4월에 400억 유로, 5월에 300억 유로, 6월에 200억 유로로 정하는 데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ECB는 "위원들은 주요 금리에 대한 조정은 APP 자산 매입이 종료된 '얼마 이후(some time after)'에 시행된다는 안을 대체로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PP 종료 시한을 두고 위원들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일부 위원들은 APP 자산 매입의 종료 시한을 여름 중 한 시점으로 정하고, 종료 시한을 확정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APP의 종료 시한을 여름 중 한 시점으로 정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도 이 날짜를 엄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부 위원들은 이러한 방식을 도입해야만 올해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ECB가 인플레이션 추세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향후 금융 여건을 고려해서 APP 자산 매입 종료 시한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다른 위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극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 회의에서는 우선 상황을 지켜보는 방안을 채택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전쟁 이전의 상황에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일부 제거할 필요가 있었으나 전쟁에 따른 새로운 환경하에서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 데 대한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봤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