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매파 연준 여진에 강세…불러드 "금리 3.5%로 인상" 주장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유로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3.94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3.779엔보다 0.170엔(0.1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72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50달러보다 0.00285달러(0.2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4.77엔을 기록, 전장 134.93엔보다 0.16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593보다 0.21% 상승한 99.8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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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100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다. 연준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도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주리대 토론회에서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모기지 금리와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며 "올해 연방기금 금리가 3.5% 부근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준칙을 기준으로 보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3.5% 정도가 돼야 하는데 현재 수준은 0.25~0.50%로 낮다고 평가했다.
전날 공개된 지난 3월 15~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수준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위원들은 매달 950억 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있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50bp 인상을 선호했지만, 25bp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우려를 반영해서다. 이들은 또 연준 내 "모든 참석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 환경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의 축소를 개시하는 것을 보장하며,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이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몇몇 참석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월별 한도나 한도를 아예 두지 않는 것에도 만족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전날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은 이날도 전날 종가 대비 한때 6.5bp 오른 2.6663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은 전날 대비 3.2bp 이상 하락한 2.453%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은 해소됐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며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감소한 16만6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 196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세에 동조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 때 124.0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유로화는 ECB의 매파 행보 강화에도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ECB가 아직은 연준보다 훨씬 유화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공개된 정례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도 매파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진 탓이다. ECB의 많은 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주요 ECB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선제적 조건은 이미 충족됐거나 거의 충족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는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안전 통화인 달러화 강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미국 상원은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가결하는 등 압박 수위를 강화했다. 상원 100명의 의원은 만장일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와의 정상 무역 관계(normal trade relations:NTR)를 종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는 공식적인 절차로 하원도 이날 곧바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최혜국 지위가 박탈되면 러시아 상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될 수 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후안 페레즈는 "연준은 시장이 앞으로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향후 계획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진단했다.
ING 분석가들은 유로화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2017-19년 기간의 지난번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두 배나 빠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위의 모든 사항은 연준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는 달러화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의 외환 전략가들은 "인플레이션 격차와 그에 따른 통화 정책의 차별화라는 동력이 단기적으로 달러 인덱스의 견조함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매파가 운전석에 있다"면서 "이는 최근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엔 환율의 상대적 강세를 감안할 때 달러 인덱스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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