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의 벽 쌓아올린 달러-원…서울환시가 본 수급 전선은
  • 일시 : 2022-04-08 08:32:53
  • 네고의 벽 쌓아올린 달러-원…서울환시가 본 수급 전선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수출업체들의 대기하는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의 보이지 않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1,220원 부근에서는 업체들의 달러 매도 주문이 너도나도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추격형 네고 물량의 유입은 제한되는 등 적극적이지 않아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짙게 엿보인다.

    8일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길어지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이슈로 촉발한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등 매크로 변수는 대다수가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환율은 주요 레벨대인 1,220원에 근접하면 수급상으로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들어오면서 레벨 상승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주에만 4일과 6일, 7일 등 3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은 1,220원을 상향 돌파했고, 그때마다 상단 저항을 받으면서 반락해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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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참가자들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적극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레벨을 끌어내릴 만큼 매도세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은행의 세일즈 딜러는 "거래처는 달러-원이 1,210~1,220원 레인지를 왔다 갔다 해서 지금 빨리 네고 물량을 쏟아내야지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가끔 1,220원 선을 넘어가기도 해서 조금 더 지켜보려는 게 아닌가 추측이 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세일즈 딜러는 "월초부터 며칠 안 지났지만, 규모가 큰 네고 물량이나 1,220원에서 기다렸다 적극적으로 셀(sell)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다들 자잘하게 100만, 200만 달러씩 거래하는 등 눈에 띄게 적극적인 업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달러-원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와 재료가 부재하면서 네고 물량 등 수급의 강도는 제한적이었다는 진단도 있었다.

    또한 레벨이 하락하면 반대편에서 결제 수요가 빠르게 채워지면서 수급이 딱히 한 쪽으로 방향성이 기울어지기엔 어려운 상황도 나타났다.

    C은행의 세일즈 딜러는 "일단 네고업체 쪽은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아직 달러 강세 분위기가 살아있는 걸로 보면서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살짝 환율이 내려오면 바로 비드가 들어오는 것 같다"며 "네고가 3월에 많이 나왔던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D은행의 FX 관계자는 "대기업은 대부분 선물환으로 헤지를 한다"며 "중견·중소 수출 업체가 3:7 정도로 나뉘는데, 30%는 지금 환율 수준이면 높다고 생각해 네고 물량을 내놓고, 나머지 70%는 어차피 수주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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