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인기 차 10대 중 4대,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싼 이유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팬데믹 여파…신차 주문 시 배송까지 최대 10개월
배런스 "향후 몇 달 동안 자동차 가격·기업 주식 변동성에 대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상위 10개 자동차 모델 중 4개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 보험 플랫폼인 겟 제리는 자사의 설문조사에서 혼다(NYS:HMC)의 2021년형 중고 시빅과 CR-V, 도요타(TSE:7203)의 라브(RAV)4와 하이랜더가 2022년 신형 모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격 역전 현상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1년 넘게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신차 구매에 나설 경우, 배송까지 최대 10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이와 달리 중고차의 경우 구매자가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지금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미국 내 중고차 가격을 추적하는 만하임 미국 중고차 경매 가격지수 또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3월 전월 대비 약 4%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약 25%가량 상승했으며 팬데믹 이전보다 약 60%가량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신차 가격도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에마뉘엘 로스너 애널리스트의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거래된 새 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한 대당 약 4만5천 달러(한화 약 5천5백만 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 배런스는 실거래가 또한 출고가보다 더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가격 급등 현상은 일부 자동차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바클레이즈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포드(NYS:F)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목표치 또한 기존의 주당 23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낙관적 전망 또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벤치마크의 마이크 워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3월 미국 내 차량 생산이 약간 개선되었으며, 재고도 느리긴 하지만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도 포드의 낮은 생산량을 고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위당 수익성이 높고 올해 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포드의 주가 목표치로 주당 32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일 장 마감가인 주당 14.96달러를 약 114% 상회하는 수준이다.
rockpor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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