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로 시선 옮겨간 FX스와프시장…'깜짝 인상' 촉각
  • 일시 : 2022-04-08 13:37:12
  • 금통위로 시선 옮겨간 FX스와프시장…'깜짝 인상'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외화자금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8일 외환스와프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충격으로 한은이 4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한 만큼 단기 스와프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딜러들은 4월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5월 등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충격파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충격에 핫해진 4월 금통위…급부상한 인상 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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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4일 열리는 4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 전망이 대다수였다. 정권 교체기에 총재도 부재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주상영 위원이 금통위 의장을 대행하는 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1%를 기록해 10여 년 만에 4%를 넘는 충격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은은 물가가 3월뿐만 아니라 당분간 4%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 3.1%를 큰 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직인수위에서도 물가 관리 주장이 연일 쏟아지는 중이다. 인수위와 한은은 금통위 이후 물가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금통위가 물가 선제 대응과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는 점도 4월 '행동'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음 회의인 5월 금통위는 월말(26일)이라 실기 논란이 커질 위험도 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의 국내 물가 충격은 유가보다 시간을 두고 반영될 수 있다고 보는 등 향후 몇 달간의 물가 상황은 3월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보는 중이다.

    또 4%대 물가의 현실화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총재의 부재 등 상황 요인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미룬다면 위원회제 금리 결정의 취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연준 행보 충격 완화…한·미 금리 역전 영향을 불가피

    급변한 상황에 한은의 공격적인 대응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A은행의 한 딜러는 "4월 인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스와프시장도 이미 4~5월 금리 인상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단기물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4월 금리 인상이 아직 대세는 아닌 것으로 보지만, 한은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기대가 지지력을 제공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급격하게 무너지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C은행의 딜러도 "4월 회의가 매우 클로즈콜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6:4 정도로 동결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고 보지만 이 경우에도 소수의견이 2명은 나오는 등 매우 매파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횟수는 세 번 정도로 보지만 빠르게 몰아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4월 동결되더라도 5월에는 50bp 금리 인상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대인플레 관리를 위해 명확한 신호를 보낼 필요성이 있는 만큼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빅스텝' 인상 이후 쉬어가는 게 물가 관리와 경기 악영향 완화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논리다.

    D은행의 딜러는 "4월 인상도 가능하지만, 금통위가 충분한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동결을 예상한다"면서 "신임 총재가 부임한 이후 첫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문제로 금리를 조정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스태그플래이션 위험을 덜기 위해서는 빅스텝 인상이 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한은이 4월 인상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더라도 스와프포인트의 하락 추세 자체를 멈춰 세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금리의 역전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A은행 딜러는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사실 더 빠져야 하는 데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버티는 상황으로 본다"면서 "장기물 하락 압력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C은행 딜러도 "신임 총재 후보자도 금리가 역전될 것이란 점은 사실상 시인했다"면서 "한은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지지력을 제공하더라도 금리차에 따른 하락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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