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험대 오른 한국물, 반환경 우려 넘을까
  • 일시 : 2022-04-11 10:14:51
  • ESG 시험대 오른 한국물, 반환경 우려 넘을까

    광해광업공단·중부발전 등 투심 가늠대 올라…시장 민감도·환경 영향력↑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 내 투자 수요 위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반환경 우려가 상당했던 국내 발행사들이 속속 투자자 모집 절차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반환경 리스크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중부발전은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인베스터 콜(investor calls)에 나선다.

    달러채 조달을 위한 비대면 로드쇼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후 북빌딩(수요예측) 등 투자자 모집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역시 지난주 달러채 발행을 위한 비대면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르면 이날 오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두 발행사의 경우 ESG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곳으로 꼽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경우 광물 사업에,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석탄 발전업 등에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한 ESG 투자 트렌드와 대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어려움 없이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지만, 최근의 경우 기관들이 보수적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ESG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한국물을 포함한 글로벌 채권시장은 투자 수요 위축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가능성 고조 등으로 국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곧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물 발행사들의 경우 ESG를 강조해 위기를 돌파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서 한국물 최초의 기후채권(climate bond)으로 시장 변동성을 극복했다.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검증 요구가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일반 그린본드보다 더 엄격한 관리 체계 인증을 받는 기후채권으로 수요를 북돋웠다.

    투자 집행 시 ESG가 중요한 결정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점 역시 부담 요소다. 글로벌 기관들은 광업과 석탄 등 반환경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 중단을 결정하는 등 더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한국중부발전 등의 경우 이런 환경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설득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점점 더 ESG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한국광해광업공단(과거 광물자원공사)과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등의 경우 그동안 공기업 지위 등에 힘입어 무난히 외화채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ESG 부상과 함께 점차 녹록지 않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촬영 안 철 수]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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