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美금리 고공행진…서울환시, 연고점 시나리오 '재부상'
  • 일시 : 2022-04-12 09:11:31
  • 끝없는 美금리 고공행진…서울환시, 연고점 시나리오 '재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멈출 줄 모르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다시 한번 달러-원 환율을 연고점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 한 달여 만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1,230원대를 재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에 박스권 상단을 뚫고 재차 연고점 경신을 가시권에 두는 모습이다.

    12일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에 안착한 배경 중 하나로 미국 국채 금리의 천장 없는 오름세를 지목했다.

    미 국채 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뚜렷하게 그리면서 치솟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사이 2년물은 77.17bp, 10년물은 71.18bp씩 폭등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우려가 가파른 물가 오름세 등을 확인하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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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1,230원대를 웃돈 달러-원 환율도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를 유지한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에 처음이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을 확인한 3월 11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1,230원대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선반영 인식에도 역사적 수준인 물가 상승세를 재확인한다는 의미에 주목하며 긴축에 대한 경계 심리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3월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8%대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요 IB들은 인플레 고점을 예상하지만, 일부 중고차 가격 등이 꺾인다고 해도 주거비와 서비스 비용, 의류비 등 광범위하게 인플레가 나타났다"며 "결국 연준은 2%로 향하는 물가 기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의 8%대 전망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기존에 1,205원~1,225원 레인지는 어제 갭업한 이후로 뚫은 걸로 봐야 할 것 같다"며 "CPI 8% 전망은 거의 월남전 이후로 최대치로, 물가 리스크 인식이 굉장히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5엔을 넘어서고,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계속해 오른다면 시장은 달러화 롱 심리 하나에만 기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이 전일 8원 급등하는 등 마땅한 레벨 저항이 보이지 않은 점도 연고점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연고점(1,242.80원)과 비교하면 약 9.70원 차이로 10원이 채 되지 않는다.

    CPI를 확인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잠시 숨고르기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봉쇄 등에 대한 우려가 추가 악재로 잠재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도시 전체를 봉쇄한 상하이시가 구역별 봉쇄로 전환했지만, 광저우(廣州)와 톈진(天津) 등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전일)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 국채 금리도 있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한 영향도 컸다"며 "중국의 방역 차별화를 포장하려는 시도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아서, 경제적 피해가 점점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달 연고점 당시에는 원화만 약세가 가팔랐다"며 "지금은 시장이 달러 강세로 움직이면서 당국에서도 스무딩을 섣불리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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