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본 달러-원 상단…"1,245원 위에 천장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동안 1,21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단기간 1,230원대로 급등하면서 환율 상단에 대한 서울 외환시장의 궁금증이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일 미국의 긴축기조 강화에 따른 미 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 국내외 주가 변동성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 지속 등 환율 상승 재료가 만연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국내 주식 배당금 지급 이슈까지 더해지며 이번 주 달러-원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3월 중순 기록한 1,244원대가 상단 저항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보조지표들은 아직 과매수권에 진입하지 않아 환율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음을 가리켰다.
1,240원대 저항선은 지난달 중순에 이어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확산 당시에 기록한 환율이다. 과거 차트상 그다음 저항선은 1,290원대로 결국 1,240원대 중반 이후로는 천장이 열려있는 셈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00원 오른 1,233.10원에 마쳤다. 지난 8일 5.60원 상승하며 1,220원대 종가를 기록한 지 1거래일 만에 1,230원대로 갭업했다.
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부터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상회했다. 일목균형표 상으로도 상단을 막을 저항선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보조지표인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60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과매수권인 70선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상승 여력이 남았음을 나타냈다.
시장 방향 전환에 예민한 스토캐스틱은 80% 위로 올라오며 과매수권에 진입했지만, 빠른 선인 %K선이 느린 선인 %D선을 웃돌며 상승세가 당장 꺾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림1*
김중근 마크로헤지코리아 대표는 "지난 차트상 1,244원대가 저항선으로 보이는데 이를 넘어가면 당장엔 저항선이 안 보인다"며 "달러 인덱스도 100을 넘어서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102.99선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미국 금리가 오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불확실성이 살아있어 차트도 아래로 뚫고 내려갈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다"며 "유일한 하락재료는 당국인데 한은 총재 부재 등 과도기다 보니 혼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환 딜러들도 이번 주는 대내외 심리와 수급 등 재료가 상승 나선을 타며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 은행의 딜러는 "1,240원 부근에서 피보나치 조정 레벨이 있다고 보고 여기까진 상단이 열렸다고 본다"며 "연준이 실제 50bp 인상을 하면 불확실성 해소 및 차익실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보나치 조정 레벨은 시장이 추세를 타고 있을 때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 도구로 38.2%와 50.0%, 61.8% 등이 주요 조정 레벨이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 상승은 상당히 반영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로 약세,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인한 아시아 통화 약세 등을 반영하는 듯하다"며 "원화는 1,220원대 후반 저항선을 뚫고 올라오면서 다음 저항선은 1,245원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화는 이번 주 외국인 주식 배당금이 가장 많은 주간인 만큼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과 더불어 비드가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도 환율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당국의 의지라며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당국 경계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화도 강세고 위험자산도 계속 조정받고 있는데 한국은 배당금 관련 수급도 있어서 이번 주는 환율이 하락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전고점인 1,245원 부근이 중요해 보이는데 돌파 후에는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250원 돌파 후에는 더 크게 상단이 열릴 수 있는데, 결국 당국의 의중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