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3개월도 마이너스…전 구간 마이너스 초읽기
  • 일시 : 2022-04-12 13:52:08
  • FX스와프 3개월도 마이너스…전 구간 마이너스 초읽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물은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장중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등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와프 시장 딜러들은 12일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전 구간 스와프가 마이너스 구간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박한 한·미 금리 역전…하락 압력 불가피

    스와프 시장에 따르면 3개월물 이날 오후 파(0.00)원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 중이다. 오전 중에는 -0.05원까지 떨어졌다.

    3개월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한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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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 차례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가 1.25%로 높아졌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점이 스와프포인트를 다시 끌어내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다가오는 5월에는 50bp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6월 등 향후 회에서도 50bp '빅스텝'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자리를 잡았다.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선도금리 등을 보면 연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220bp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미 간 기준금리의 역전이 불가피한 셈이다. 향후 금리 역전 가능성을 반영한 스와프의 하락세는 지속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A은행의 딜러는 "캐시물까지 마이너스 구간으로 갈 이유는 아직 없지만, 팔 수 있을 때 미리 팔아야 한다는 심리가 있다"면서 "5월 초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을 하고 나면 곧바로 전 구간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스와프포인트가 단기물까지 마이너스로 돌면 기업들이 여유 외화를 스와프시장에서 '셀 앤드 바이'로 운용하는 유인도 줄어드는 등 수급 여건이 더 약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도 하락 압박…금통위 촉각

    에셋 스와프 수요가 단기물로 몰리는 점도 하락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6개월물 등 중장기물이 이미 마이너스로 진입한 만큼 최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헤지 에셋 물량이 3개월물 등 단기로 몰리는 양상이다.

    지급준비일을 지난 이후 원화 잉여 상황이 이어지는 점도 단기물 하락 압력을 더하는 중이다.

    B은행의 딜러는 "지준일 이후 원화 잉여에 이번 주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중 역송금되지 않는 금액 등으로 인해 원화 잉여가 이어지면서 탐넥 등 초단기도 이론가인 2.5전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하면 탐넥 등 초단기물가격 1전 내외로 낮아질 수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초단기물이 마이너스를 넘나들 수 있는 만큼 1개월물 등 단기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딜러들은 오는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결정 및 향후 경로 신호가 단기 스와프의 지지력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4.1%로 치솟고, 이날 발표될 미국의 3월 물가는 8%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대란으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한 상황이다.

    다만 이창용 신임 총재 후보자가 이번 금통위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것과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커진 점 등으로 인해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한은이 총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단시일 내 추가 인상 신호를 보낸다면 한·미 금리차 역전 폭 확대에 우려는 다소 경감될 수 있다.

    C은행의 딜러는 "이 후보자의 통화정책 성향 평가가 엇갈리는 등 향후 한은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어느 정도 매파적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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