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아버지, "ECB 환상에 빠져있다"…인플레 대응 촉구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유로화 설립의 기반을 닦은 사람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트마르 이싱 유럽중앙은행(ECB) 초대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ECB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력하게 질책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이싱은 영국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현 통화정책 지속이 아무런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며 "만약 그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전에 시작했다면 훨씬, 아니 최소한 덜 나쁜 환경에 있을 것이다. 전쟁이 이 사실로부터 주의를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싱은 또한 ECB가 인플레이션 급등 원인을 오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으로 향하고 있는데 ECB가 우리가 갇힌 이 함정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인플레이션은 7.5%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5.9%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ECB는 오는 14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ECB는 인플레이션에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성장 위협과 에너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ECB의 통화정책 긴축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통화전략가는 "시장이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을 ECB가 정당화하지 않을 위험이 있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갈등의 영향이 성장에 미칠 불확실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ECB의 물가목표는 연 2%인데 유럽 국채 위기 이후 한 번도 달성한 적이 없었다.
이싱은 ECB의 물가전망모형이 낡았다면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 인플레이션을 설명하려면 훨씬 더 광범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잘못된 진단을 한다면 잘못된 정책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초 완화적 통화정책 억제에 너무 느리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나 영국 잉글랜드은행이 이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싱은 "ECB가 너무 느리게 행동한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잠자는 용이다. 그 용이 이제 깨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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