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ㆍ부총리ㆍ靑비서실장 '싹쓸이'…기재부 전성시대
  • 일시 : 2022-04-13 16:51:22
  • 총리ㆍ부총리ㆍ靑비서실장 '싹쓸이'…기재부 전성시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에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기획재정부 출신이 발탁되면서 관가에서는 '기재부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시절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타 부처로 진출했던 것처럼 앞으로 타 부처 차관급 등으로 승진통로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13일 관가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 출신 경제관료다.

    김 내정자는 기획예산처에서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기획관, 예산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통계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쳐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일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도 기재부에서 1차관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여기에 금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까지 가세할 경우 청와대와 내각 핵심 요직을 기재부 출신들이 꿰차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3 [인수위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이렇다 보니 기재부 안팎에선 벌써 기재부 전성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직 관료들은 기재부의 마지막 전성시대를 여당실세였던 최경환 전 부총리 시절로 회상한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지난 2014년 기재부 수장으로 오면서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장·차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부총리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초에는 18개 중앙부처 장관급 중에 4자리를 기재부 출신이 차지했다.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기재부 차관이나 1급 출신이 다른 부처 장·차관으로 가는 사례도 많았다. 홍남기 부총리와 방문규 수출입은행장도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관세청, 조달청 등 기재부 산하 외청장 자리에서도 기재부 출신들이 번번이 물을 먹으면서 기재부의 파워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룬다. 실제로 기재부에서 재정관리관을 역임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고 있지만, 이번 정부에서 기재부 출신이 타 부처 장·차관으로 가는 길이 끊겼고 외청장도 기재부가 넘보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 기재부에서 일했던 분들이 정부 요직으로 진출하면서 조직에 힘이 실리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며 "특히 타 부처 차관급 이상 고위직으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리길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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