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 2년 만에 최강세, 엔화는 20년 만에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고공행진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0분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5.9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5.315엔보다 0.626엔(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2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303달러보다 0.00103달러(0.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25엔을 기록, 전장 135.69엔보다 0.56엔(0.4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9.979보다 0.49% 상승한 100.466을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는 이날 100.523까지 올랐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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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는 달러화에 계속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PCE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기도 했지만,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는 이어지며 달러 강세 압력을 실었다.
전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겸 연준 이사 또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공식화하고, 6월에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MUFG의 외환 분석가는 "3월 CPI가 연준의 강한 긴축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일 달러화가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던 것 또한 달러화 추세의 변화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이었다"고 말했다.
연준과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정책 차별화 또한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긴축에 접어든 연준과 달리 일본은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의 가치는 이날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6엔대를 상향 돌파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환율로,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엔화 약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 분석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반면에 일본은행은 초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단기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까지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는데, 이는 달러-엔 환율을 잠재적으로 130엔까지 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관측했다.
익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버리의 외환 분석가들은 "만약 시장이 ECB가 오는 6월, 7월 금리 인상을 열어뒀다고 평가한다면, 유로는 급격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유로화의 가치가 지지부진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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