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일 D-1…서울환시 역송금 과거와 비교해보니
  • 일시 : 2022-04-14 10:15:29
  • 삼성전자 배당일 D-1…서울환시 역송금 과거와 비교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분기 배당금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에는 대규모 배당이 예정되면 역송금 수요가 지급일을 전후로 유입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최근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 개입성 메시지와 주식시장 부진 등이 새로운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그 파장이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번)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배당금 일정 가운데 외국인 배당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오는 15일에 현금배당 지급이 예정돼 있는데, 외국인의 삼성전자 배당금 규모는 1조1천181억 원가량이다. 단일 종목 가운데 가장 크다.

    통상 주식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의 몫이 큰 종목의 경우에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급 재료로 주목을 받았다. 원화로 지급되는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하면서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 물량은 서울 환시에서 수급 경계 대상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직전(2021년 3분기) 배당금을 지급한 작년 11월 17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역송금 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환율 오름폭을 키웠다. 당시 배당금 규모는 약 1조1천200억 원으로 이달(2021년 4분기)과 비슷했다.

    하지만 역송금의 영향력이 환시에 언제나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역대급 배당을 소화한 작년 4월에는 역송금 경계감이 높았지만, 시장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당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은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이 합쳐지면서 우선주를 포함해 약 7조7천427억 원이 지급됐다.

    그런데도 달러-원 환율은 배당 지급일을 포함 전후 5거래일 동안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가면서 오히려 13.6원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삼성전자 등 굵직한 역송금 물량은 환율의 하락세를 제한할 만한 재료라고 평가했다. 배당 지급일을 전후로 관련된 수요가 며칠에 걸쳐 유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배당금 전부가 역송금된다고 보진 않아도, 삼성전자 배당은 물량 자체가 크다"며 "시장에 재료가 알려진 만큼 롱 베팅을 따라붙으려는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내일 지급되는 배당금 규모가 크다"며 "1,220원 하단이 지지가 되면서 수급에 따라 쏠릴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를 돌파하면서 당국의 구두개입이 효과를 낸 만큼 역송금이 가격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년 8월 18일에도 삼성전자 분기 배당금 지급이 예정됐지만, 당국의 환율 오버슈팅 진단 등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또한 외국인의 배당금이 주식 재투자로 이어질 경우에도 역송금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양호하지만, 주가는 연저점 수준에 머물러 투자 유인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민경원 연구원은 "지금 달러-원 시장은 배당금 이슈에 흔들리지는 않고,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온 영향에 롱 베팅이 막히는 분위기"라며 "(전일) 일부 역송금 수요가 확인됐지만,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는 마(MAR) 시장으로 많이 나오고, 장중에도 나올 텐데 배당금 이슈만으로 4.0원 이상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배당금의 절반인 5천억 원만해도 마 시장에서 충분히 파(PAR)에 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1*



    ybn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