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떨어진 달러 연동성…서울환시, 식상한 롱재료에 차라리 숏베팅?
  • 일시 : 2022-04-15 09:15:09
  • 급격히 떨어진 달러 연동성…서울환시, 식상한 롱재료에 차라리 숏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글로벌 달러화와 달러-원 환율의 상관성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가 미국의 긴축 강화 기조와 유로화 및 엔화 등 주요 통화 약세에 변동성을 확대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 변동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미 충분히 반영했다는 인식에 추가 환율 상승 재료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달러화 강세가 유로화와 엔화 약세에 기인한 부분이 큰 만큼 이들 통화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적은 원화는 해당 통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상관계수(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과 달러화의 상관계수는 지난 1년간 0.906에 이를 정도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최근 1주일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0.297 수준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불과 최근 1개월간의 상관계수가 0.773 수준인 점을 살펴봐도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호주달러 등 대부분의 통화와의 상관관계도 모두 낮아져 그야말로 원화만의 길을 가는 모습이다.

    주요 통화와의 상관계수가 0.1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그나마 싱가포르 달러와는 0.658 수준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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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에도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을 선반영하며 장을 시작하더라도 최근엔 장중 수급과 심리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반영 인식과 간접 영향 외에도 얼마 전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율 상승세 저지에 나선 점도 환율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신 대상 간담회에서 "이제까지 지켜봤던 환율 수준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도 환율 시장을 아주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안정조치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고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발언 이후 역외시장에서도 환율이 하락하는 등 달러 매수 추세가 꺾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환율 상승 추세가 꺾인 부분이 있어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며 "1,230원을 넘어서면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왔고, 환율이 내려오면서 1,220원대에서도 네고가 적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ECB 결과가 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주지만, 최근 달러-원과의 연동성이 떨어진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엔 전망보다는 당일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하락세도 제한되긴 마찬가지다.

    전일에도 달러화가 아시아 장중 약세를 보인데 비해 1,220원대 초반에서는 계속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며 환율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밤 ECB까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환율은 다시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섰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ECB는 오히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반면, 매파 연준에 대한 경계는 다시 커지면서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어섰다"면서도 "롱 재료가 많긴 하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상승과 이날 장중 배당금 관련 물량 처리 등에 쉽게 내려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배당금 지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 환율 움직임이다.

    배당금 이슈가 사라지면 환율이 좀 더 하락할 수 있지만, 5월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에 변동성 확대를 주의해야 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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