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광폭 행보에 유로화 '휘청'…서울환시가 본 ECB 영향은
  • 일시 : 2022-04-15 09:46:32
  • 美긴축 광폭 행보에 유로화 '휘청'…서울환시가 본 ECB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 행보에 앞장서고 있지만, 여전히 완화정책을 고수하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유로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가 축소하는 흐름 속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재차 시현한 만큼 달러화 가치 및 달러-원 환율에 또 다른 변곡점이 생길지 주목된다.

    1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ECB는 전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3월 발표한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축소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ECB 결정에 유로화 가치는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선까지 떨어지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이달에만 50bp '빅스텝'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반면 ECB가 당초 예상보다 간밤 회의에서 완화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달러화 가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유로화 약세가 미국 통화정책과 대비되면서 다소 강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회의에서 ECB가 한 차례 더 신중한 스탠스를 고수하면서 상반기 중으로 강달러 기조의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 연준이 50bp 인상한다는 뉴스는 처음 알려진 재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ECB 스탠스와 대비해 눈에 띄었다"며 "달러 인덱스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더 세졌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ECB는 정책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공급망 차질이나 코로나 상황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사라질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실기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는 것 같다"며 "여러 유럽 국가의 연합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ECB 회의는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지만, 여전히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받는 듯하다"며 "ECB 내용 자체는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 변화가 하나도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매파적 주장을 하는 목소리도 있어 유로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로존 상황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내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엔화 역시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에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 기조를 뒷받침했다. 달러-엔 환율은 126엔 선으로 상승 폭을 키웠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 폭을 전부 되돌린 점은 달러화 강세 경계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89bp 오른 2.4511%를, 10년물은 13.19bp 급등한 2.8298%를 기록했다.

    B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달러-엔이 다시 126선으로 올라오는 등 달러 강세가 더 연장될 수 있다"며 "미 국채 금리도 최근 3거래일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이 몰리면서 생긴 일시적 영향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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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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