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 금리인상으로 원화 절하 가능성…선제적 위험관리"
  • 일시 : 2022-04-18 07:00:02
  • 이창용 "美 금리인상으로 원화 절하 가능성…선제적 위험관리"

    "외환보유액, 한·미 금리 역전 충격에 따른 완충 수행할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원화 가치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답하며 "경제주체들이 환위험 헤지 등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며 자금 유출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의 기초경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우리나라의 건실한 기초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미 연준이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자본 유출입에는 금리 외에 환율기대, 경제 펀더멘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반드시 자본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00년 이후 3번의 미 정책금리 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가 모두 역전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다만 향후 미 연준의 정책 운용과 한·미 간 금리 격차 정도, 그리고 그에 따른 파급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위험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환율이 절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이 환위험 헤지 등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등 대외 충격에 따른 환율 급등 등에 완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인 기준은 없다"면서도 "IMF가 제시한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IMF가 추정한 적정 외환보유액의 103% 수준"이라고 전했다.

    IMF는 100~150%를 적정 범위로 제시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도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함께 다양한 대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대외 리스크 요인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면서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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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흥국의 연쇄 디폴트에 대해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스리랑카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집트는 지난달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가운데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초경제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기초경제 여건이 건실하고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최근 문제가 되는 취약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매우 작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신흥국으로 불안이 전이될 경우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필요시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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