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1,230원 부근 눈치싸움…연준 인사 발언·외국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대내외 재료와 수급 여건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큼지막한 지표나 이벤트들이 한차례 지나간 가운데 다가오는 대형 이벤트인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돼 있어 발언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15일(미국시간) 성금요일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주 초반에는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미 국채금리 및 달러화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와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물량 등은 꾸준히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상단에서는 당국 경계와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이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주간으로는 4.50원 상승한 1,229.60원에 마감했다. 주중 저점은 1,222.60원, 고점은 1,238.40원이다.
한편, 이번 주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FOMC 전까지 미국發 변동성 주의…연준 인사 발언
금융시장이 충분히 연준의 빨라지는 긴축 행보를 반영했다는 인식에도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주요 가격지수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번 주 이렇다 할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는 예정되지 않았지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된 만큼 추가로 시장에 충격을 줄지 살펴야 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 국채금리 급등 분위기에도 주요 통화 움직임에 크게 연동하지 않은 만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주는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뿐만 아니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8298%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 금리 급등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 약세도 이어지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번 주 IBM과 P&G, 테슬라, 넷플릭스 등 대형 기업 및 금융사들의 실업 발표가 예정된 만큼 증시 변동성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요 은행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 여전한 '롱' 재료와 막히는 상단…수급 장세 지속
대외 불안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 매수 재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유로화와 엔화 약세에 기인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점도 환율 상단을 막는 요인이다.
마침 지난주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도 잇따라 나오면서 환율은 1,230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배당금 처리 물량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2조 원 가까운 배당금이 외국인에게 지급된 만큼 이번 주 초반까지는 관련 영향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예년보다 적은 물량에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주는 지난주의 절반가량인 총 2조5천57억 원 상당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됐다. 주 후반인 21일에 LG화학과 기업은행 등 2조919억 원이, 22일에 1조3천875억 원가량이 몰려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는 점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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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출장 기간 중 미국·인도·스페인 등 주요국 재무장관, IMF 총재, 글로벌 금융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양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과의 면담은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
MSCI 회장과는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설명하고 MSCI 측에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20일에는 3월 고용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22일에는 4월 국고채 모집방식 비경쟁 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예정돼 있다.
한은은 19일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2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22일에는 2021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을 발표한다.
이번 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미국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다수 예정돼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8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19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20일 연설한다. 파월 의장은 21일 사전 녹화된 연설을 공개한다.
2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파월 연준 의장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로는 19일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20일 연준 베이지북, 2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22일 마킷 4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중국은 1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을 발표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19일 의사록을 발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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