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입방아 오르내리는 고환율…외환당국 입김 세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 등 전반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불똥이 튀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 관계자부터 정치권 인사까지 높은 환율에 대한 경계 심리를 내비치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등장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고점 인식이 강해질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4.90원 상승한 1,22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에만 환율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1,230원대를 넘는 등 레벨 상승 시도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역사적 레벨에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지면서 당국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
지난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이 1,230원을 넘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정부도 정말 환율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성 언급을 내놓았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높아진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정치권과 주요 인사들의 입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물가 안정이 국내 최우선 현안이 되면서 고환율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빈번해졌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4.0%대를 돌파해 인플레이션은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올려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언급이 등장했고, 인수위원회는 한은과 금리 상승기 대응을 위한 외환시장 동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고위 관계자들이 과거에 물가와 환율의 관련성을 두고 한 발언에도 관심이 재조명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월초에 한·미 금리차에 대해 "환율이 절하하는 쪽으로 작용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저희가 조금 더 우려하고 봐야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1년에도 물가 급등에 맞서 통화와 환율 정책을 적절히 섞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가 급등 우려로 환율을 둘러싼 시장 외부 요인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달러-원 레벨에 대한 고점 인식은 점차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서울환시의 한 참가자는 "(지난주)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은 다소 강했다고 해석을 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역외 투기성 수요를 잡겠다는 취지의 발언과는 달리 진성 수요를 언급하면서도 레벨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구두개입이든 실개입이든 요즘 환율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냥 수급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위안화나 주식시장 움직임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인다면 개입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너무 많이 오른 상황이라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다"며 "계속 언급이 나온다는 건 강하게 오르는 것은 당국이 막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3월보다 구두개입이 자주 나오고 있다"며 "시장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러한 노이즈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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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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