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역풍 덮친 중국, '너도나도' 지준율 인하론 역부족
  • 일시 : 2022-04-18 10:40:38
  • 오미크론 역풍 덮친 중국, '너도나도' 지준율 인하론 역부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했지만, 오미크론 역풍으로 거대한 봉쇄에 직면한 중국 경제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오후 늦게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작년 7월과 12월 각각 0.5%포인트씩 인하 이후 넉 달만으로 시장이 예상한 0.5%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중국에서는 70개 넘는 도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상하이 등 주요 상업 및 금융허브가 봉쇄되면서 경제활동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자본시장에서 자본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모두 5천300억위안(한화 약 102조원)의 장기 유동성이 오는 25일부터 은행간 시스템에 풀릴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면서 지준율 인하는 실물 경제를 지원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중소기업에 특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준율 인하가 중국 경제가 필요로 하는 해법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핀포인트에셋매니지먼트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0.25%포인트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인민은행 발언은 지준율이나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여지가 제한적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준율 인하가 지금 상태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경제가 직면한 핵심적인 도전은 오미크론 발발과 봉쇄 정책이 이동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가 유동성이 약간은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제조업체들은 공급망 불안이라는 압도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동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정책 없이는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전망도 더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85%로 동결했다. MLF 금리를 인하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출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으나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줄리언 에반스-프릿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준율 인하만으로는 성장률 부양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대출 금리를 조금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신용 증가세를 크게 차이 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금리 인하와 대출 쿼터의 완화가 따라와 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준율은 은행의 행동 패턴과 유동성 관리에 영향을 주기 위한 좁은 목적을 위해 사용되며 통화 여건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에반스-프릿차드는 인민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는 놀라울 정도로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률 우려가 계속되면 2008년이나 2020년의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 나오는 대부분 신호는 인민은행이 2018~2019년과 유사한 제한적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금융기관의 지준율이 이미 바닥인 5%에 근접해 지준율 인하가 억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준율 인하는 정기적인 유동성 관리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며 정책 시그널이 돼야 한다. 매우 필요한 때만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효과는 예상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일 발표되는 LPR도 지준율 인하에 맞춰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0bp의 지준율 인하를 예상한 노무라는 상하이 등의 시민들이 봉쇄로 인해 충분한 식료품과 필수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책 완화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노무라는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1년물 MLF와 1년물과 5년물 LPR,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단기적으로 10bp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4분기 4% 성장률보다 소폭 높은 4.3%를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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