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도 달러-원 롱뷰?…업체·투자자에 선제 헤지 필요성 강조
  • 일시 : 2022-04-19 08:40:02
  • 한은 총재도 달러-원 롱뷰?…업체·투자자에 선제 헤지 필요성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환율 절하를 우려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위험관리를 위한 소통을 강화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자가 환위험 헤지와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외환 당국이 환율 상승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대비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 후보자는 사전에 제출된 서면 답변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환율 절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유출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건실한 기초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환율이 절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환위험 헤지 등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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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환율 상승은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수입업체나 해외자산에 투자하려는 국내 투자자, 원화 자산에 투자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환율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업체나 해외투자자들은 주로 선물환(Forward) 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헤지한다. 환율 상승을 예상해 미리 선물환을 매입해두는 방식이다.

    업체가 선물환 매입을 할 경우 거래상대방인 은행은 선물환 매도를 했으니 이를 헤지하기 위해 FX스와프 시장에서 셀앤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되는데 이는 다시 현물환 환율과 스와프포인트를 올리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올라도 다양한 경제주체의 기대가 다를 수 있는 만큼 환율 방향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지난 2007년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당시에도 달러-원 환율은 중공업체 수주 호조에 오히려 하락하는 움직임을 나타낸 바 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은 총재 후보자의 발언이 진솔하다면서도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선제적인 환위험 헤지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발언이 현재로서는 어떤 방식일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환율 상승에 대비하라는 취지 같은데 지금까지 한은 총재에게서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 후보자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대비를 권유하는 발언일 수 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환시 관계자는 "거시경제 여건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으로 본다"며 "당국이 헤지할 타이밍까지 알려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당국도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할 경우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여건 변화를 계속 알리는 가운데 헤지 여부는 경제주체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물가와 성장,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정부와의 정책 조합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와 내외금리 역전 등과 관련해 환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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